사회

[심층리포트] 은퇴 세대의 경험과 청년의 활력이 만난 ‘세대 융합형 주거’… 지방 이주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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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밸런스 = 정다인 기자] 지방 이주를 고민하는 두 핵심 축인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와 ‘기회를 찾는 청년세대’가 하나의 주거 공동체에서 만난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최근 일부 지자체가 시도하고 있는 세대 융합형 주거 단지가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지역 사회의 인력 구조와 돌봄 체계를 재구성하는 혁신적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인구 소멸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맞서는 가장 인간 중심적인 [정책적 연결]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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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한 지붕 두 가족’을 넘어선 실질적 시너지

본지가 취재한 영남권의 한 세대 융합 주거 단지는 은퇴한 전문직 인력과 청년 창업가를 한 단지에 배치했다. 은퇴 세대는 청년들에게 경영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전수하는 멘토가 되고, 청년들은 고령층의 디지털 기기 활용과 활동적인 생활을 돕는다. 이러한 상호 보완적 관계는 지방 이주 초기에 겪는 고립감을 해소하고 지역 안착률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정다인 기자가 만난 한 이주 청년은 “단순히 집을 주는 정책보다, 삶의 지혜를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 점이 정착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라고 전했다.

보건 주권의 확장: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생명 윤리’의 현장

이 모델의 핵심은 지역 내 부족한 공공 의료와 돌봄 인프라를 공동체 내부에서 보완한다는 점에 있다. 단지 내 배치된 ‘스마트 헬스케어 거점’을 통해 고령층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청년 세대가 위급 상황 시 초동 대응을 돕는 체계는 지방 의료 공백을 메우는 자생적 [보건 주권]의 실천이다. 이는 단순히 생존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다운 존엄성을 유지하며 지역 사회에서 함께 늙어가는 생명 윤리적 가치를 주거 공간에 구현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속 가능한 이주를 위한 과제: ‘주거’에서 ‘경제’로의 연결

세대 융합형 주거가 지속되려면 주거를 넘어선 경제적 자립 구조가 필수적이다. 지자체는 이주 세대들이 지역 강소기업의 고문으로 활동하거나 로컬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R&D 바우처와 창업 펀드를 연계해야 한다. 주거 정책이 산업 정책과 맞물릴 때 비로소 이주 인구는 숫자로 남지 않고 지역을 지키는 실질적인 ‘사람’이 된다.

정다인 기자는 “지방 이주 정책은 이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세대 간의 유대와 삶의 질을 설계하는 ‘소프트웨어’ 경쟁으로 접어들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세대 융합 주거 단지가 전국적 표준 모델로 확산될 수 있도록 세제 혜택과 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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