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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로컬 필수의료②] 100km 원정 출산의 비극… 분만 취약지 ‘안심 탄생’을 위한 지역 사회의 눈물겨운 연대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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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밸런스 = 이지혜 기자] 지방의 산모들에게 임신은 축복인 동시에 거대한 모험이다. 산부인과가 없어 왕복 세 시간이 넘는 거리를 운전해 정기 검진을 가고, 진통이 시작되면 인접 대도시 응급실을 찾아 ‘원정 출산’에 나서야 하는 현실은 2025년 대한민국 지방의 현주소다. 이지혜 기자가 분만 취약 지역을 직접 동행 취재하며, 무너진 출산 인프라 속에서도 생명의 불씨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지역 사회의 [정책적 연결] 사례를 짚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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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들의 ‘원정 지도’: 거리만큼 멀어지는 보건 주권

강원도와 경상도 산간 지역의 산모들은 분만 가능한 병원까지 평균 80km에서 100km를 이동한다. 갑작스러운 진통이나 하혈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이 수도권보다 수십 배 높다. 이는 거주 지역에 따라 출산의 안전권이 차별받는 심각한 [보건 주권]의 침해다. 이지혜 기자가 만난 한 임산부는 “아이를 낳고 싶어도 병원이 너무 멀어 둘째는 포기했다”며, 지방의 저출산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배제’임을 시사했다.


민·관·의 연대: ‘안심 스테이’와 임산부 전용 택시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 지자체는 창의적인 대안을 내놓고 있다. 분만 예정일 전후로 산모가 병원 근처 숙소에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안심 스테이’ 사업과, 24시간 가동되는 임산부 전용 응급 택시가 대표적이다. 이는 지자체의 행정과 지역 숙박업계, 그리고 소방서가 유기적으로 맺어진 [정책적 연결]의 모범 사례다. 병원을 당장 지을 수 없다면, 병원까지 가는 길이라도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지역 사회의 눈물겨운 상생 의지가 담겨 있다.

생명 윤리의 현장: 수익성을 넘어선 ‘공공 분만’의 가치

분만실 운영은 낮은 수가와 사고 위험으로 인해 민간 의료기관이 기피하는 대표적 영역이다. 이지혜 기자가 취재한 한 지역 공공 의료원 원장은 “한 달에 열 명도 안 되는 신생아를 위해 24시간 전문의와 간호사를 대기시키는 것은 경영상 적자지만, 단 한 명의 생명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국가와 지역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명감에만 의존하는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필수 의료 인력에 대한 파격적인 처우 개선과 사고 발생 시 법적 보호 장치 마련이 [생명 윤리]적 차원에서 국가적 과제로 다뤄져야 한다.

결국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의 기초 체력

분만 인프라의 붕괴는 결국 인구 유출의 직격탄이 된다. 젊은 층이 지역에 정착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안전한 출산과 육아 환경이다. 이지혜 기자는 “원정 출산의 비극을 멈추기 위해서는 거점 병원 중심의 ‘순회 진료’ 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인근 지자체들이 의료 자원을 공유하는 광역 단위의 의료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지방의 산모들이 더 이상 고속도로 위에서 공포에 떨지 않도록, 정책의 온기가 가장 먼저 닿아야 할 곳은 바로 이들의 ‘안심 탄생’ 현장이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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