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글로벌 반려해변 얼라이언스(GAA) 출범… 부산서 ‘AI 기반 해양 데이터 마이닝’ 첫 실증

이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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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바다의 날 GAA 운영팀 ‘부산 바다, 모두의 바다로’. 사진제공=이타서울

[포인트뉴스 = 이서윤 기자] 대한민국 해변에서 검증된 데이터 기반의 해양 보전 모델이 동아시아 해양수도 부산을 기점으로 세계 무대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민간 주도의 글로벌 해양 환경 연합체인 ‘글로벌 반려해변 얼라이언스(Global Adopt-a-Beach Alliance, 이하 GAA)’는 지난 5월 30일 낙동강 하구 을숙도 에코센터에서 공식 발대식을 가진 데 이어, 31일 ‘제31회 바다의 날’을 맞아 영도 중리해변에서 첫 번째 글로벌 공동 행동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범은 일회성 환경 정화라는 가십성 이벤트를 배격하고, 축적된 환경 데이터를 자산화하여 글로벌 해양 거버넌스의 K-표준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학계와 리서치 기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단순 수거 넘어선 ‘환경 데이터 마이닝’… 영도 중리해변서 85kg 정밀 아카이빙

GAA가 출범과 함께 공표한 거시적 핵심 비전은 ‘환경 데이터 마이닝(Environmental Data Mining)’의 새 지평을 여는 것이다. 기존의 해양 환경 활동이 단순히 쓰레기 상태를 눈으로 관찰하는 모니터링에 그쳐 데이터의 결핍을 겪었다면, GAA는 시민과학자들이 직접 해변을 기록하고 정화하는 전 과정을 디지털로 아카이빙해 데이터의 가치와 무결점 신뢰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다. 지난 5월 31일 진행된 영도 중리해변 정화 캠페인 ‘부산 바다, 모두의 바다로(From Busan, to Our Ocean)’에는 부산시 관계자, 반려해변 코디네이터, 입양단체, 청년 리더, 일반 시민 등 총 7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약 2시간 동안 400m 자갈·암반 구간을 샅샅이 훑으며 자갈 틈새에 숨은 스티로폼 파편과 생활 쓰레기 등 약 85kg(총 650점)의 해양폐기물을 전량 수거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정밀 데이터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 AI ‘비치스캐너’ 및 5신호 교차검증 가동… 데이터 신뢰도 86% 확보

이번 활동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적 측정 및 데이터 저널리즘 검증 기술이 전격 적용됐다. 수거된 폐기물은 미국해양대기청(NOAA) 표준 측정법에 따라 1g 단위까지 정밀 계량됐으며, 국제 해안정화(ICC) 표준 19종 성상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무게 기준으로는 목재(18.0kg), 비닐봉투(16.3kg) 순이었으나, 개수 기준으로는 잘게 부서진 스티로폼 파편이 압도적으로 많아 환경에 미치는 실질적 독성 리스크를 다각도로 도출해냈다. 특히 데이터의 신뢰도를 86%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앱 기록·저울 사진·현장 사진·음성 기록·참가자 인터뷰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5신호 교차검증’ 메커니즘을 시행했다. 여기에 국내 시민과학 데이터 15만 건을 학습한 해양쓰레기 특화 AI 모델 ‘비치스캐너’를 도입해 성상을 자동 인식했다. 활동 당시의 수온(19.2°C), 파고(0.2m) 등 거시적 해양 환경 데이터도 함께 융합됐다. 이렇게 생산된 고정밀 데이터는 CC BY-NC 4.0 라이선스로 전량 개방돼 국제 표준 보고서의 기초자료로 전 세계에 공유될 예정이다.

■ 9개 단체 연대와 강력한 리더십… 현수막 인쇄까지 줄인 ‘환경 디테일’

GAA는 사단법인 이타서울, 생태문화교육허브봄, 오션케어, 꿈마을학교 등 국내 9개 환경 거점 단체가 K-반려해변의 글로벌 확산을 목표로 결성한 강력한 연합체다. 박성배 센터장(허브봄 대표), 정재용 운영위원회 의장(오션케어 대표), 서종숙 부의장(꿈마을학교 대표)이 조직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으며, 기술 및 환경 데이터 부문은 사단법인 이타서울의 한유사랑 공동대표가 전방위로 서포트하며 플랫폼의 글로벌 표준화 R&D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일회성 현수막의 인쇄와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까지 억제하기 위해, 글자가 없는 ‘빈 천’을 들고 단체 사진을 찍은 뒤 행사 문구를 디지털로 합성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인쇄 저감 환경 디테일’을 선보였다. 이는 공공의 가치와 생명 윤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민간 연합체의 진정성 있는 인문학적 고찰이 돋보인 대목이다. GAA 관계자는 “이번 첫 공동 행동은 K-반려해변이 세계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신호탄”이라며 “국경 없는 해양 문제를 인류가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무결점의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서윤 기자의 시각: "글로벌 반려해변 얼라이언스(GAA)의 출범과 부산 영도에서의 첫 실증은, 그동안 노동 집약적 ‘봉사 활동’에 머물러 있던 환경 운동을 첨단 ICT 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데이터 산업’으로 체질 개선 시킨 기념비적 사례입니다. 해양폐기물 문제는 국가 간 경계가 없어 정확한 데이터 기반의 거버넌스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GAA는 국내 시민과학 자산을 기반으로 ‘AI 비치스캐너’와 ‘5신호 교차검증’이라는 과학적 통제 장치를 결합해, 데이터의 신뢰도를 메이저 리서치 기관 수준인 86%까지 확보했습니다. 빈 천에 디지털 문구를 합성하는 섬세한 리스크 관리 전술에서 보듯, 이들이 보여준 진정성은 향후 K-환경 플랫폼이 전 세계 해양 보전 정책의 표준 설계자로 안착하는 데 강력한 지속 가능성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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