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 해외 출발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 전격 도입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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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로고

[포인트뉴스 = 김현민 기자] 대한항공이 6월 1일부터 해외 출발 장거리 노선의 일등석(First Class) 승객을 대상으로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단순히 기내 서비스의 편리함을 넘어, 글로벌 항공 시장의 격변기 속에서 하이엔드 소비층을 확실하게 락인(Lock-in)하고 최고급 프리미엄 다이닝의 개인화 트렌드를 선점하겠다는 정밀한 비즈니스 전술로 풀이된다.

■ 프레스티지석에서 일등석으로… 해외 출발 9개 주요 장거리 노선 전격 확대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는 항공기 출발 전에 탑승객이 원하는 메뉴를 미리 선택해 맞춤형 식사를 제공받는 제도다. 지난 2023년 1월 국제선 일부 노선의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에 처음 도입된 이후 큰 호응을 얻었으며, 2024년 10월에는 한국 출발 국제선 일등석으로 범위를 넓혔다. 그리고 거시적인 서비스 고도화 로드맵에 따라 이번에 해외 출발 장거리 노선 일등석에까지 전면 확대 적용됐다. 새롭게 서비스가 적용되는 대상은 대한민국 노선 중 가장 수요가 높은 핵심 장거리 거점들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뉴욕·애틀랜타·보스턴·시카고·워싱턴 등 미주 6개 노선을 비롯해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3개 노선을 포함한 총 9개 노선이다. 사전 주문을 통해 조리된 메뉴는 오는 6월 22일 출발 편부터 실제 기내 테이블에 오르게 된다.

■ 출발 21일 전부터 24시간 전까지 예약… 전채부터 수프까지 코스별 맞춤 빌드업

해당 노선의 일등석 고객이라면 누구나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항공기 출발 21일 전부터 24시간 전까지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메뉴를 예약하면 된다. 특히 일등석 사전 주문의 경우 승객의 미식 취향을 섬세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첫 번째 식사(1st Meal)와 두 번째 식사(2nd Meal) 모두 미리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승객이 각 식사의 주요리(한식·양식·채식 등)를 먼저 고르면, 해당 메인 디시의 풍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채요리와 수프를 차례로 매칭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또한 다양해지는 글로벌 비건 트렌드에 발맞춰 기존 정규 기내식 메뉴 외에 사전 주문 승객만을 위한 특화 채식 메뉴도 별도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 고객 만족도 제고와 기내식 폐기율 감소… 두 토끼 잡는 ESG 행보

대한항공은 한국 출발 편 운영을 통해 철저히 검증된 기내식 사전 주문 인프라를 해외 출발 편으로 확대함으로써 일등석 승객들에게 한층 더 고도화된 초개인화 프리미엄 다이닝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 항공사 측은 이번 서비스 개편이 초럭셔리 승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기내 탑재 전 과정을 최적화하여 기내식 운영의 안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필요한 수량만큼만 정밀하게 식재료를 수급하고 조리할 수 있어, 항공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기내식 폐기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환경적·경제적 리스크 관리 효과까지 동시에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김현민 기자의 시각: "대한항공의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 해외 확대는 럭셔리 항공 마케팅의 핵심인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전략을 공급망 최전선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사례입니다. 글로벌 메이저 항공사 간의 일등석 경쟁은 이제 단순한 좌석 스펙을 넘어 '지상 최고의 레스토랑을 기내에 어떻게 구현하는가'의 싸움으로 재편되었습니다. 승객이 탑승 전 홈페이지를 통해 전채부터 메인, 수프까지 자신의 식성을 고려해 완벽한 코스를 빌드업하는 경험은 탑승 전부터 브랜드 로열티를 심어주는 강력한 가치 자산이 됩니다. 나아가 이 서비스는 미처 소비되지 못하고 버려지던 최고급 식자재의 낭비를 원천 차단하여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를 줄이는 '데이터 기반의 영리한 친환경 경영 문법'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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