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사이트솔루션-카카오모빌리티 맞손… 7조 원 규모 ‘무인 물류·피지컬 AI’ 선점 나선다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HD현대의 건설기계 사업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급성장하는 무인 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 18일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차세대 무인 물류 및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핵심 기술을 결합해 거대 물류 자동화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장비·플랫폼·데이터의 융합… ‘지능형 물류 실행 플랫폼’ 구축 추진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물류 현장의 자율화 요구에 대응하는 ‘지능형 물류 실행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보유한 무인 자율화 산업 차량(지게차) 및 현장 관제 솔루션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이기종(異機種) 이동체 통합 관제와 운송 관리 플랫폼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골자다. 서로 제조사나 운영체제(OS)가 다른 장비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함으로써, 데이터 단절로 발생하던 기존 물류 현장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화물 차량의 하역 단계부터 도크 배치, 창고 내부 적치까지 물류의 모든 공정이 중단 없이 흐르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 구현이 최종 목표다.
■ 올해 기술 검증(PoC) 착수… 2035년 7조 원 국내 자동화 시장 정조준
양사는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안으로 실제 물류 현장에서 공동 시연 행사와 기술 검증(PoC)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과 실질적인 사업성을 다각도로 검증한다. 이번 협력은 장기적인 글로벌 성장 잠재력에 기반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페리컬 인사이트(Spherical Insights)에 따르면 국내 물류 자동화 시장 규모는 매년 15% 이상 고성장하여 오는 2035년 약 48억 달러(약 7조 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양사의 선제적인 연합 체선 구축은 시장 선점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거시 경제 파고 속 기업 생존 전략… 글로벌 ‘피지컬 AI’ 생태계 선도
HD현대사이트솔루션 송희준 대표는 “당사의 산업 차량 및 물류 현장 솔루션 역량과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이 만나 피지컬 AI 생태계를 선도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물류 현장 자동화를 앞당겨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제조 기업의 정밀한 하드웨어 기술력과 IT 대기업의 고도화된 플랫폼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이번 동맹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건비 상승 등 거시 경제적 리스크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미래 생존 전략을 어떻게 구상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선명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이번 협력은 제조업의 고도화된 하드웨어 기술과 IT 플랫폼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시너지를 낸 '융합형 생존 전략'의 모범 답안입니다. 물류 자동화는 이제 기업의 선택이 아닌 글로벌 거시 경제 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무인 자율화 지게차 기술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이기종 통합 관제 시스템 결합은 공정 간 데이터 단절이라는 고질적인 병목 현상을 해결할 정밀한 분석 리포트와 같습니다. 단기적인 수익 창출을 넘어 2035년 7조 원 규모로 성장할 미래 시장의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장악하겠다는 양사의 움직임은, 지배구조의 투명성 못지않게 기술 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이 기업 가치 제고의 핵심 원동력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