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머크, 바이오 생산 협력 맞손… ‘알리글로’ 등 글로벌 공급망 강화

[포인트뉴스 = 이서윤 기자] GC녹십자가 글로벌 과학기술 기업 머크(Merck)와 손잡고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의 효율화와 원부자재 공급 안정성 확보에 나선다.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알리글로’를 비롯한 주요 제품군의 글로벌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 미국 출시 ‘알리글로’ 생산 기지 공고화… 공급망 리스크 선제 관리
GC녹십자는 14일 서울 한국머크 본사에서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생산 공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공급망 안정성’과 ‘생산 효율화’다. 머크는 GC녹십자의 주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부자재를 우선 공급하고, 공정 기술 지원을 통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특히 미국 시장에 출시된 혈장분획제제 ‘알리글로(Alyglo)’와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Hunterase)’의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의 대규모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기술 협의체 운영으로 공정 최적화… “품질 경쟁력 세계 수준으로”
양사는 단순한 자재 공급을 넘어 정기적인 ‘기술 및 공정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최신 공정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품질 경쟁력을 상향 평준화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공동 연구개발(R&D) 기회까지 모색해 파트너십을 심화할 계획이다.
신웅 GC녹십자 운영 총괄 부문장은 “이번 협력은 필수 의약품 공급 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조 전반의 리스크를 최소화해 세계적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임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대표 역시 “GC녹십자의 핵심 치료제들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적의 생산 환경을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는 GC녹십자, 인프라 내실 다지기
GC녹십자는 최근 알리글로의 미국 매출 본격화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머크와의 협력은 고도화된 바이오 공정 기술을 이식받아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등 ‘포스트 알리글로’ 시대를 대비한 인프라 내실 다지기로 풀이된다.
이서윤 기자의 시각: "바이오 산업에서 '생산 공정의 표준화'와 '원료의 안정적 확보'는 신약 개발만큼이나 중요한 경영 지표입니다. 특히 미국 등 선진 시장은 GMP 기준이 매우 까다롭고 공급 지연에 대한 패널티가 큽니다. GC녹십자가 글로벌 기술 표준을 주도하는 머크와 전략적 동맹을 맺은 것은, 단순히 약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대란'이라는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방어 기제를 구축한 것입니다. 시장의 투명성을 수호하는 관점에서, 이러한 협력이 국산 희귀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신뢰도를 높이고 국내 바이오 생태계의 공정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