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행복나눔재단, 전북 중소기업 ‘채용공고 리디자인’ 지원… 인재 매칭 간극 줄인다

[포인트뉴스 = 이서윤 기자] SK행복나눔재단이 전북 지역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와 채용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재단은 기업과 청년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직무 중심의 효과적인 채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중소기업 채용공고 리디자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 단순 조건 나열 탈피… NCS 기반 ‘직무 맥락’ 살린 공고로 재구성
이번 사업의 핵심은 기존의 단순 조건 나열식 채용공고를 산업 및 직무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것이다. 많은 중소기업이 구체적인 직무 정보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원자가 기업의 실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적합도가 낮은 인재가 지원하거나 지원 자체가 기피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재단은 각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산업 구조를 면밀히 분석하여 채용공고를 구조화한다. 특히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직무 정보를 전문적으로 재정리함으로써, 청년 구직자들이 해당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전북 소재 3년 이상 기업 대상… 맞춤형 피드백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지원 대상은 설립 3년 이상인 전북 소재 기업 중 최근 1년 내 매출 실적이 있고, 채용 플랫폼 ‘사람인’을 이용 중인 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리디자인된 채용공고 콘텐츠 제작 ▲전문가 피드백 ▲채용 이후 데이터 기반 효과 분석 등 채용 전 과정에 걸친 솔루션이 제공된다.
또한 참여 기업이 채용 데이터를 제출하거나 인터뷰에 참여할 경우 취업 지원 키트 등 추가 혜택도 부여된다. 재단은 전북 지역을 첫 시작점으로 삼아 중소기업 HR 지원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향후 사업 범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 “HR 자원 부족한 지역 기업에 실질적 도움 줄 것”
사업을 기획한 SK행복나눔재단 김우림 매니저는 “지역 중소기업과 청년들을 만나며 양측의 수요가 분명함에도 이를 잇는 정보의 간극이 큼을 확인했다”며 “HR에 충분한 자원을 투입하기 어려운 지역 기업의 현실적 한계를 고려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책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신청 기간은 2026년 6월 26일까지며,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채용 과정의 작은 변화를 통해 지역 경제의 허리인 중소기업의 활력을 되찾겠다는 재단의 행보에 지역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서윤 기자의 시각: "중소기업 구인난의 본질은 연봉뿐만 아니라 '정보의 불투명성'에 있습니다. 구직자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모르는 불안감은 중소기업 기피 현상을 가속화합니다. SK행복나눔재단이 채용공고라는 가장 기초적인 '소통의 창구'를 수술대 위로 올린 것은 매우 영리하고 실용적인 접근입니다. 대기업의 사회공헌이 단순히 자금을 배분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들의 고도화된 HR 노하우를 지역 생태계에 이식하는 '지식 공유형 CSR'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노력이 전북 지역의 인재 유출을 막고 기업의 내실을 다지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