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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수의약품·국경없는 수의사회 맞손… ‘예방 중심’ 동물복지 체계 구축

이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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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수의약품 나승식 대표(왼쪽)와 국경없는 수의사회 김재영 대표(오른쪽)가 MOU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녹십자수의약품

[포인트뉴스 = 이서윤 기자] 녹십자수의약품이 ‘국경없는 수의사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람과 동물의 건강한 공존을 위한 공공수의 영역 확대에 나선다. 양 기관은 단순한 물품 후원을 넘어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국내외 의료봉사부터 질병 데이터 협업까지… 협력 범위 확대

11일 체결된 이번 협약은 동물복지 증진과 공공수의 분야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그간 라오스, 베트남, 르완다 등 해외 취약 지역에서의 광견병 예방 활동은 물론, 국내 보호소 동물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의료봉사를 이어온 단체다.

녹십자수의약품은 이번 협약에 따라 ▲의료봉사 활동 지원 ▲동물약품 및 진단 분야 협력 ▲공공수의 및 질병 데이터 기반 협업 ▲동물보건 정보 교류 등을 추진한다. 특히 현장의 질병 데이터와 수의학적 전문성을 결합해 예방 중심의 동물 헬스케어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성장 병행”… ESG 경영 가속화

양 기관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동물을 위해 예방·진단·치료 지원을 확대하고, 향후 정책 연계 가능성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사회공헌 활동과 결합해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를 창출하려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나승식 녹십자수의약품 대표는 “이번 협약은 수의학 전문성을 기반으로 동물복지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동물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재영 국경없는 수의사회 대표 또한 “녹십자수의약품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 글로벌 백신 주권 넘어 동물 헬스케어로… 사업 영역 고도화

반려동물 및 산업동물 분야에서 예방·치료 솔루션을 공급해온 녹십자수의약품은 이번 협력을 통해 공공 보건 영역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특히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활동 등은 인류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만큼, 이번 협약이 미칠 사회적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이서윤 기자의 시각: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산업 현장에서 '생명 존중'이라는 가치를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녹십자수의약품의 행보는 단순히 약품을 기부하는 차원을 넘어, 현장의 질병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다시 예방 시스템 고도화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영리합니다. 이는 기업에게는 실질적인 R&D 데이터를 제공하고, 사회적으로는 보건 안보를 강화하는 전략적 사회공헌(Strategic CSR)의 전형입니다. 동물의 건강이 곧 인간의 안전으로 이어지는 '원 헬스(One Health)' 시대에, 수의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이러한 연대는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한 단계 더 촘촘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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