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드, 치사율 90% ‘마버그열’ 백신 개발 착수… 팬데믹 대응 강화

[포인트뉴스 = 신세희 기자] 백신 개발 전문 기업 셀리드(코스닥 299660)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주관의 연구용역 과제에 참여하며 차세대 팬데믹 대비에 나선다. 셀리드는 자체 개발한 ‘Ad5/35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을 활용해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하는 고위험 병원체인 마버그열(Marburg virus)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 국제백신연구소와 협력… AI 항원 설계 및 아데노 플랫폼 기술 결합
이번 프로젝트는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주관하고 셀리드와 크레오에스지가 공동 참여하는 민관 학술 협력 모델이다. 주관 기관인 IVI가 AI 기반 구조 예측을 통해 최적의 항원을 설계하면, 셀리드는 이를 자사의 핵심 기술인 ‘Ad5/35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에 탑재해 후보물질 제작과 생산, 특성 평가를 전담하게 된다.
마버그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지정한 우선 개발 병원체지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이 없다. 이번 과제는 단순한 후보물질 개발을 넘어 면역원성 평가 시스템까지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고위험 병원체에 대한 국가적 방역 자산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 코로나19 백신 개발 노하우 활용… ‘신속 대응’ 역량 입증
셀리드는 이미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서 Ad5/35 플랫폼의 안전성 데이터와 대규모 제조 및 품질관리(QC) 경험을 축적해 왔다. 특히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은 변이 바이러스나 신종 감염병 발생 시 유전자 설계만 변경해 신속하게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이사는 마버그열의 높은 치명률을 언급하며, 선제적인 백신 후보 확보와 평가 기술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셀리드는 이번 개발 참여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고위험 병원체에 대해 100일 이내에 백신을 개발하는 ‘100일 미션’ 수행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 국산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임박… 2분기 임상 3상 결과 발표
한편, 셀리드는 기존에 추진 중인 코로나19 예방 백신 ‘AdCLD-CoV19-1 OMI’의 임상 3상 결과를 올해 2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즉시 품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별도의 개량 백신 후보물질(LP.8.1)에 대해서도 임상 2상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처럼 셀리드는 현재 가동 중인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로드맵과 마버그열과 같은 미래 고위험 감염병 대응 연구를 병행함으로써, 국내 백신 주권을 수호하는 핵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세희 기자의 시각: "인류의 생명과 직결된 백신 개발은 단순히 기업의 영리 활동을 넘어 '보건 안보'의 핵심입니다. 특히 치사율 90%의 마버그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이번 과제는, 우리나라도 글로벌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백신 개발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입니다. 셀리드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며 확보한 Ad5/35 플랫폼 기술이 마버그열이라는 새로운 난제를 풀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신약 개발의 R&D 현황과 생명 윤리가 결합된 이러한 선제적 대응은, 제약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의 가장 정밀한 진단이자 해법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