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1분기 영업이익 201% ‘깜짝 반등’… 체질 개선 결실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롯데카드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겪었던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고 우량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거둔 성과여서, 단순한 수치 개선을 넘어선 ‘내실 경영’의 승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 영업이익 415억 원 기록… 리스크 관리로 대손 비용 절감
롯데카드는 6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8억 원)과 비교해 무려 201.4%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는 '비용 효율화'가 꼽힌다. 롯데카드는 우량 고객 위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대손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회원 수 역시 올해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956.6만 명을 기록,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견고한 고객 기반을 증명했다. 시장 점유율 또한 10.6%로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업계 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 연체 전이율 0.31%대 회복… 건전성 지표 ‘레고랜드 사태’ 이전 수준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개선이 이뤄졌다. 지난 3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연체 전이율(정상 채권이 2개월 이상 연체 채권으로 넘어가는 비율)'은 0.318%를 기록했다. 이는 자금 시장이 경색됐던 레고랜드 사태 이전 수준인 0.311%에 근접한 수치다.
이러한 지표 회복은 롯데카드가 그간 추진해온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시스템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채권 부실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것이 이번 실적 개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 노사 합심으로 위기 돌파… ‘원 팀 로카’로 중장기 수익성 확보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손을 맞잡은 점도 눈에 띈다. 지난 4월 정상호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한 노사협의회에서 노사는 위기 극복과 직원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사고 이후 회복력을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임직원이 합심해 값진 결실을 거뒀다"며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의 제재 심의와 관련해서는 아직 금융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는 만큼, 사고 피해 예방 노력 등을 성실히 소명해 제재 경감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카드는 향후 조달 구조 다변화와 영업 채널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금융회사의 실적은 수치보다 그 '질(Quality)'이 중요합니다. 롯데카드가 기록한 20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는 무리한 외형 확장이 아닌, 연체율 관리와 비용 절감이라는 '기본기'에 충실했기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연체 전이율을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은 점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결정적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다만, 금융당국의 최종 제재 수위가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는 만큼, 향후 '원 팀 로카'의 결속력이 대외 리스크를 얼마나 유연하게 흡수하느냐가 진정한 지속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