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국내 최초 글로벌 ‘식품 안전 문화’ 인증… K-푸드 신뢰도 격상

[포인트뉴스 = 신세희 기자]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품 안전 표준 기관인 BRCGS(British Retail Consortium Global Standards)로부터 ‘식품 안전 문화 우수성(FSCE)’ 프로그램 도입 성과를 인정받으며 국내 식품업계의 안전 관리 패러다임을 바꿨다. 단순한 품질 규정 준수를 넘어 조직 구성원의 의식과 기업 문화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 국내 최초 FSCE 프로그램 도입… 전 세계 130개국 통용되는 글로벌 표준
LRQA(로이드인증원)와 BRCGS는 지난 27일 CJ제일제당에 FSCE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기념하는 패를 공동 수여했다. BRCGS는 전 세계 130개국 3만여 사업장에서 채택한 글로벌 식품 안전 표준으로, 국제식품안전협회(GFSI)의 승인을 받은 권위 있는 기준이다.
이번에 도입된 FSCE 프로그램은 식품 안전에 특화된 조직 문화 진단 플랫폼이다. 단순히 체크리스트를 통과했는지를 따지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조직의 리더십, 현장 실행력, 구성원의 인식 등 ‘소프트웨어’적 요소를 다각도로 측정한다. 이를 글로벌 산업 평균 데이터와 비교 분석함으로써 조직의 강점과 보완점을 입체적으로 도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 4,700여 명 임직원 참여… 한국형 최적화로 진단 정밀도 높여
CJ제일제당은 이번 프로그램 도입 과정에서 글로벌 기준을 그대로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조직 문화에 맞춘 ‘로컬라이징’ 작업을 주도했다. 4,700여 명의 유관 조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국어 설문 문항을 실제 업무 맥락에 맞게 정교화하여 응답의 정확도를 높였다.
특히 직급과 연차별 인식 차이는 물론 리더십이 현장 실행력에 미치는 영향력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지난 15일에는 논산공장에서 현장 구성원 33명이 참여한 워크숍을 통해 설문 결과를 공유하고,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등 데이터 저널리즘적 분석 결과를 실질적인 경영 혁신으로 연결하는 행보를 보였다.
■ ESG 경영의 핵심 ‘식품 안전’… 글로벌 리더십 강화 위한 포석
CJ제일제당은 이번 FSCE 진단을 일회성 행사가 아닌 장기적인 ‘식품 안전 문화 혁신’의 출발점으로 정의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ESG 경영이 강조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K-푸드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LRQA Korea 이일형 대표이사는 “식품 안전은 이제 규정 준수를 넘어 조직 문화로 정착되어야 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며, 이번 CJ제일제당의 사례를 발판 삼아 BRCGS FSCE 프로그램의 국내 확산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식품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높은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신세희 기자의 시각: "자본 시장에서 식품 기업의 가치는 생산량보다 '신뢰의 밀도'에 의해 결정됩니다. CJ제일제당이 도입한 FSCE 프로그램은 보이지 않는 자산인 '조직 문화'를 수치화하고 글로벌 기준과 비교 분석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금융적 통찰을 제공합니다. 식품 사고는 기업 가치를 한순간에 붕괴시킬 수 있는 치명적 리스크인 만큼, 이번처럼 시스템과 문화가 결합된 선제적 대응은 투명한 지배구조와 건전한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현대 자본시장의 요구에 정확히 부응하는 전략적 행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