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민 10명 중 6명 “주 4.5일제 찬성”… 워라밸 향한 사회적 열망 확인

신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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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뉴스 = 신세희 기자] 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이 향후 5년 이내에 '주 4.5일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에 대한 가치가 전 세대에 걸쳐 확산되면서, 근로 시간 단축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 서울시민 61.6% “주 4.5일제 도입 긍정적”… 세대 불문 공감대 형성

27일 서울시의회가 발표한 ‘근로 시간 단축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 61.6%가 주 4.5일제 도입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는 20~30대 청년층뿐만 아니라 40대와 50대 중장년층에서도 고른 찬성표가 나와, 근로 문화 혁신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었음을 입증했다.

시민들이 주 4.5일제 도입을 찬성하는 주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자기계발 및 휴식 시간 확보로,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둘째는 업무 몰입도 및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이며, 마지막으로는 근로 시간 단축을 통한 업무 분담이 일자리 창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제도 안착의 관건은 ‘임금 삭감’ 방어와 ‘기업 부담’ 완화

찬성 여론이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제도 정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조사 결과 도입에 신중하거나 반대하는 시민들은 '임금 삭감에 대한 우려'를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기업 입장에서도 생산성 저하와 추가 인건비 발생이 현실적인 경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문에 참여한 한 시민은 "근로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환영하지만, 실질 임금이 줄어든다면 가계 생활에 타격이 클 것"이라며 "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지원책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적 합의와 정밀한 설계가 우선되어야”

전문가들은 주 4.5일제가 단순히 '덜 일하는 것'을 넘어 사회 구조적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인 만큼, 정밀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업종별 특성에 따른 유연한 적용 모델과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세제 혜택 등 다각적인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근로 시간 단축 논의를 구체화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형 근로 문화 혁신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신세희 기자의 시각: "권력과 자본의 논리보다 중요한 것은 그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보편적 행복권입니다. 이번 인식 조사 데이터는 대한민국 노동 시장이 '양적 투입'에서 '질적 성과'로 넘어가는 변곡점에 서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 4.5일제 논의가 단순히 임금 협상의 도구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근로자의 보건 주권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생산성이 만나는 접점을 정밀하게 찾아내야 합니다. 실질 임금의 하락 없는 근로 시간 단축이라는 난제를 풀기 위해 사회적 합의라는 이정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신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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