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차이나플라스 2026서 ‘Top 10 기술상’ 수상… 국내 기업 유일

[포인트뉴스 = 김현민 기자] LG화학이 글로벌 플라스틱·고무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26’에서 스페셜티 PVC 소재인 ‘HRTP’로 ‘Top 10 Technology’ Excellence Award를 수상했다. 이는 국내 참가 기업 중 유일한 수상으로, LG화학이 추진해 온 고부가·고기능 소재 중심의 사업 체질 전환이 글로벌 무대에서 결실을 보고 있음을 입증했다.
■ 범용 PVC의 진화… 전기차·로봇 시장 겨냥한 ‘HRTP’의 독보적 성능
이번에 수상한 HRTP(Heat-resistant and Recyclable Thermal Plastic)는 범용 소재인 PVC를 기반으로 하되, 차세대 산업이 요구하는 고내열성과 유연성, 내구성을 동시에 구현한 스페셜티 소재다. 기존 소재 대비 유연성을 약 30% 향상시켰으며, 고전압 및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해 전기차 충전 케이블과 로봇용 고내열 전선 등에 최적화되어 있다.
특히 가교 공정 없이도 고성능을 구현하면서 재활용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내마모성 덕분에 자동차용 인조가죽 및 시트 시장에서도 고가의 타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하며 사용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 친환경 패키징 ‘유니커블’도 수상… 지속가능성 포트폴리오 확대
LG화학은 이번 전시회에서 친환경 패키징 소재인 ‘유니커블(UNIQABLE™)’로도 Excellence Award를 추가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평가단은 유니커블이 플라스틱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상업화 측면에서 선도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을 주요 선정 요인으로 꼽았다.
이로써 LG화학은 모빌리티와 산업재뿐만 아니라 소비재 패키징 영역에서도 고기능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폭넓은 소재 포트폴리오를 과시하게 됐다. 이는 기업의 '그린워싱'을 배격하고 실질적인 환경 정책 효용성을 검증받으려는 LG화학의 진정성이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고부가 소재로의 체질 개선… 미래 성장 산업 중심 경쟁력 강화
LG화학은 향후 석유화학 사업의 중심축을 범용 제품에서 고부가 소재로 완전히 옮겨갈 계획이다. 전기차, 로봇, 모빌리티, 전기·전자 등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군을 목표로 고객 가치 기반의 소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평가단은 특히 초고중합도 HRTP 소재가 난연성과 내마모성 측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LG화학은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기록하는 소재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민 기자의 시각: "석유화학 업계에 불어닥친 공급 과잉과 탄소 중립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LG화학이 선택한 '스페셜티' 전략은 환경 정책의 실질적 효용성을 증명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단순히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선언에 그치지 않고, 가교 공정을 제거해 생산 효율을 높이면서도 전기차와 로봇이라는 미래 핵심 산업에 필수적인 내열성을 확보한 것은 기술적 통찰이 만들어낸 쾌거입니다. 유니커블과 HRTP가 보여준 '플라스틱 사용량 감소'와 '고기능성'의 조화는, 기후 위기 시대에 생존을 고민하는 제조 기업들에게 그린워싱을 넘어선 실질적인 대안적 에너지와 소재 모색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