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에너지, 273억 규모 O&M 계약 체결… ‘EPC+운영’ 수익 모델 완성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대명에너지(대표이사 서종현)가 고흥나로에너지저장소와 273억 원 규모의 관리운영(O&M) 위탁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16일 체결한 337억 원 규모의 공사도급계약(EPC)에 이은 후속 계약으로, 대명에너지는 고흥나로 BESS 사업에서만 총 610억 원에 달하는 누적 계약액을 확보하게 됐다.
■ 15년 장기 운영권 확보… ‘짓고 운영하는’ 반복 수익 모델 구축
이번 계약의 핵심은 수익 구조의 질적 전환에 있다. 일시적으로 인식되고 종료되는 EPC 매출과 달리, 273억 원 규모의 O&M 매출은 상업운전이 시작되는 2026년 말부터 2041년까지 15년간 매 분기 균등하게 인식된다. 건설 공사가 완료된 이후에도 안정적인 경상 현금흐름(Cash Flow)이 창출되는 구조를 확립한 것이다.
그동안 대명에너지는 수주 시점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EPC 중심의 구조를 보여왔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북촌 BESS’에 이어 대규모 사업에서도 운영 수익 비중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이는 향후 광양황금 BESS 등 추가 사업장에서도 동일한 패키지 수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수익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정부 ESS 중앙계약시장 공략 성공… 기술력이 낳은 ‘레퍼런스’의 힘
이번 수주의 원동력은 국내 최초의 장주기 BESS 공모사업이었던 ‘제주 북촌’에서의 성공적인 완수 경험이다. 대명에너지는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의 설계부터 계통연계까지 전 과정에 걸친 기술력을 입증하며 신뢰를 쌓았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정부의 ESS 중앙계약시장 1차 입찰 낙찰로 이어졌고, 나아가 발주처로부터 15년 장기 O&M 계약까지 이끌어내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29년까지 총 2.22GW의 ESS를 추가 구축할 계획인 만큼, 대명에너지의 EPC+O&M 동시 수주 전략은 향후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핵심 무기가 될 전망이다.
■ 역대 최대 실적 넘어 2026년 성장 궤도 안착… 중장기 매출 기반 확보
대명에너지는 2025년 연결 매출 1,310억 원, 영업이익 168억 원을 기록하며 상장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여기에 4월 한 달 동안에만 EPC 670억 원과 O&M 273억 원 등 총 943억 원의 신규 수주를 몰아치며 2026년 이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흥나로 BESS에서 ‘짓고 나서 운영까지’ 하는 사업 모델이 완성됐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후속 중앙계약시장 사업에서도 동일한 구조의 수주를 적극 추진해 국내 철도 산업 및 에너지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글로벌 거시 경제의 파고 속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것은 단발성 수주가 아닌 '반복 수익(Recurring Revenue)'의 비중입니다. 대명에너지가 15년 장기 O&M 계약을 따낸 것은 자본의 본질적인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매우 정밀한 경영 전략입니다. 특히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와 맞물려 EPC 기술력을 장기 운영권으로 연결하는 이른바 'EPC+O&M 패키지'는 변동성이 큰 건설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안정적 현금흐름은 향후 1,500MW 규모의 개발 파이프라인을 현실화하는 든든한 재무적 완충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