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전 프로그램 ‘2025 애니스테이 활동보고서’ 발간

[포인트뉴스 = 김현민 기자] 세계자연기금(WWF)이 국내외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 프로젝트의 성과를 담은 ‘2025 애니스테이(ANISTAY) 활동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개별 생물종 보호 중심의 기존 방식을 벗어나 숲, 하천, 습지, 해양 등 생태계 전반의 건강성을 함께 회복하는 서식지 중심 보전 모델의 성과를 다뤘다.
■ 국내외 멸종위기종 28만㎡ 서식지 보호 및 쓰레기 6,255kg 수거
WWF는 2025년 한 해 동안 수달, 반달가슴곰, 점박이물범, 두루미 등 주요 멸종위기종을 대상으로 현장 기반 보전 사업을 전개했다. 총 28만 28㎡에 달하는 서식지를 보호구역 및 공존 환경으로 조성했으며, 해안 및 수중 정화 활동을 통해 6,255kg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아울러 지역주민 111가구와 시민과학자 등 총 1만 6,413명이 모니터링과 생물다양성 인식 제고 캠페인에 직접 참여했다.
■ 수달섬 조성부터 무논 확대까지… 종별 맞춤형 공존 환경 구축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야생동물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보전 방식이 도입됐다. 무등산 국립공원 일대에는 수달의 휴식을 돕는 인공 소생태계 ‘수달섬’을 설치했고, 철원에서는 11개 농가와 협력해 28만㎡ 규모의 무논을 조성함으로써 두루미의 먹이터를 확보했다. 또한 제주 해안에서는 바다거북 사체의 DNA 분석을 통한 모니터링을 진행했으며, 가로림만 점박이물범 및 전국 33개 지역 저어새 서식지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병행했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기후위기로 인한 이상기후와 과도한 난개발은 생물 서식지의 파편화를 가속하고 생태계의 자생력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다. WWF의 '애니스테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자연 보호 구호를 넘어 과학적 데이터 수집, 지역사회 협력, 기업과 시민의 직접 참여를 결합한 구체적 보전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생물다양성 보전은 기업의 그린워싱을 배격하고 실질적인 생태계 회복력을 확보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만큼, 이러한 민간·지역 협력형 서식지 보전 노력이 환경 정책 전반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