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의 ‘인재보국’… 북일학원 퇴직 교사 37명 초청 만찬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북일학원 퇴직 교사 37명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만찬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북일고 개교 50주년을 맞아 학교의 초석을 다진 스승들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기업의 핵심 가치인 ‘신용과 의리’를 교육 현장으로 확장한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 개교 50주년 맞은 북일의 뿌리 찾기… “선생님은 인재들의 나침반”
이날 행사에는 2007년 퇴직한 엄동일 전 교장을 비롯해 올해 교단을 떠난 신진수 교사 등 전현직 교직원 43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승연 회장은 만찬사에서 “북일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주신 선생님들의 가르침은 우리 인재들이 올바른 길을 걷게 하는 나침반이 되었다”며 깊은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는 단순한 기업인의 행사를 넘어, 보건과 교육 등 사회적 자본의 근간을 지탱해 온 원로 교육자들의 명예를 드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포인트뉴스가 주목하는 ‘인본 중심 경영’의 정교한 실천 사례라 할 수 있다.
■ ‘신용과 의리’로 이어진 50년 인연… 퇴직 후에도 끈끈한 소속감
참석한 퇴직 교사들은 한화그룹이 퇴직 교사 모임인 ‘삼락회’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소속감을 유지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엄동일 전 교장은 “한화의 사훈인 신용과 의리가 퇴직 후 삶에도 큰 버팀목이 된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한화의 소식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특히 서예에 정통한 김평호 전 교사는 김 회장에게 ‘늘 경사스러운 일이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뜻의 붓글씨 작품 ‘가상(嘉祥)’을 선물하며 끈끈한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었다. 이는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의리’라는 무형 자산의 가치를 증명한 대목이다.
■ ‘인재보국’ 정신 계승… 국가 백년대계의 초석 다진다
이번 행사는 ‘교육은 국가 백년대계의 초석’이라는 선대 김종희 회장의 인재보국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하려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가 투영됐다. 1976년 설립된 북일학원은 지난 50년간 2만 4,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대한민국 사회 곳곳의 주역을 길러낸 명문 사학으로 자리 잡았다. 김 회장은 만찬 후 선생님들의 손을 일일이 맞잡으며 배웅하는 등 예우를 다했다. 시장의 투명성을 감시하면서도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가치를 수호하려는 본지의 시각에서 볼 때, 이번 만찬은 기업이 국가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재확인하는 ‘결정적 포인트’가 되었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는 '의리'가 기업 내부를 넘어 교육계로 흐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고도의 성장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퇴직한 스승들을 잊지 않고 예우하는 것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진정성 있는 '거버넌스(G)'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인문학적 사례입니다. 특히 북일학원 50년의 역사가 한국 산업화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을 상기할 때, 스승에 대한 감사는 곧 국가 성장의 밑거름에 대한 경의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보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사학 전반에 건강한 자극이 되어, 인재를 아끼는 문화가 자산 가치 이상의 사회적 유산으로 정착되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