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믹스, 투자사 ‘세일 바이오메디슨스’ J&J와 대규모 협력 계약

[포인트뉴스 = 이서윤 기자]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바이오소재 기업 셀레믹스는 2021년 전략적으로 투자한 미국 센다 바이오사이언스(Senda Biosciences)가 세일 바이오메디슨스(Sail Biomedicines)로 성장해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J&J)과 대규모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셀레믹스가 보유한 지분의 전략적 가치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 플랫폼 가치 입증… 7억 8,500만 달러 규모 초기 자금 확보
센다는 2023년 RNA 치료 플랫폼 기업 라론드(Laronde)와 합병해 세일 바이오메디슨스로 출범했으며, 라론드의 엔들리스 RNA(eRNA) 기술과 센다의 표적 나노입자 전달 기술을 하나로 통합했다. J&J와의 이번 계약은 지분투자와 공동개발, 회사 인수 옵션이 결합된 형태로 진행된다.
세일에는 총 7억 8,500만 달러의 초기 지급금이 제공되며, 이 중 4억 6,500만 달러는 J&J의 투자 전문 자회사(JJDC)의 직접 지분투자다. 향후 특정 개발 목표 달성 시 최대 1억 4,000만 달러가 추가 지급되며, J&J는 향후 25억 8,000만 달러에 세일을 인수할 수 있는 독점적 옵션까지 확보했다.
■ in vivo CAR-T 치료제 개발 착수… 기술력과 자본력의 결합
양사는 세일의 eRNA 및 표적 나노입자 플랫폼을 활용해 생체 내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in vivo CAR-T) 개발을 추진한다. 체외에서 T세포를 조작하는 기존 CAR-T 방식과 달리, 체내 T세포에 RNA를 직접 전달해 CAR 단백질 발현을 유도함으로써 복잡한 제조 공정과 높은 비용, 치료 접근성 문제를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레믹스는 2021년 6월 센다에 약 11억 1,500만 원을 투자해 전환우선주를 취득한 바 있다. 초기 기술 단계에서 발굴한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 및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셀레믹스의 선안목과 함께 보유 자산의 가치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이번 셀레믹스의 해외 투자 성공 사례는 단순한 재무적 시세 차익을 넘어, 국내 바이오기업의 독보적인 유망 기술 발굴 역량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글로벌 제약사가 특정 신약 물질을 넘어 플랫폼 기술의 확장성에 수조 원대 투자를 단행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잘 파악한 결과다. 자본의 투명성과 정밀한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 차세대 바이오 플랫폼에 대한 장기적 투자가 국내 바이오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