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재활용 원료 50% 적용 친환경 케이블 소재 상업화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한화솔루션 와이어앤케이블(Wire & Cable, W&C) 부문이 재활용 원료를 적용한 친환경 전력 케이블 소재의 고객사 검증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선다. 글로벌 전력망 확충과 함께 탄소배출 감축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친환경 고성능 소재를 앞세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솔루션은 11일 재활용 플라스틱(PCR, Post-Consumer Recycled) 원료를 50% 적용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기반 전력 케이블 자켓 소재 ‘CHBA-8241RC’의 품질 검증을 완료하고 상용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기존 제품 대비 탄소배출량 34% 감축… 품질 저하 없는 독자 기술력
CHBA-8241RC는 한화솔루션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친환경 복합 소재다. 기존 제품 대비 1kg당 탄소배출량을 약 34% 절감하면서도 기존 소재와 동등한 수준의 전기적·물적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블 제조사 입장에서는 별도의 성능 저하 없이 저탄소 친환경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 해당 소재의 개발 및 시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주요 케이블 제조사의 실증 생산 테스트와 품질 검증을 통과했다. 이로써 초고압 절연 소재부터 친환경 외장(자켓) 소재까지 포함하는 종합 전력 케이블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 글로벌 인증·폐플라스틱 재활용 노하우 바탕으로 사업 영역 확대
이번 상업화는 한화솔루션이 구축해 온 폐플라스틱 재활용(rPE) 기술과 사업화 노하우의 결실이다. 한화솔루션은 재활용 폴리에틸렌에 대해 GRS(Global Recycled Standard), ISCC PLUS 등 국제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으며, 전자제품 포장재·화장품 용기·산업용 재생 백 등으로 적용 범위를 지속 확장해 왔다.
카를로 스칼라타(Carlo Scarlata) 한화솔루션 W&C 부문장은 엄격한 검증을 거쳐 품질과 시장성을 입증받았다며, 친환경 케이블 소재 공급을 통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신뢰받는 소재 파트너로 입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로 글로벌 전력망 수요가 폭발하는 상황에서, 전력 인프라의 '친환경화'는 외면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케이블의 내구성과 절연 성능을 완벽히 유지하면서도 탄소배출량을 30% 이상 줄인 PCR 소재 상용화는 기술적 진일보를 의미한다. ESG 규제가 강화되는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이번 친환경 자켓 소재가 한국 소재 산업의 고부가가치 경쟁력을 드러내는 정밀한 무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