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지자체·기업 '원팀' 체계 구축… 호남권·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협약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 지형을 바꿀 대형 산업단지에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이 손을 잡았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 이하 한전)는 8월 12일 한전 경인건설본부에서 ‘호남권·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협약식’을 열고 전력 인프라 적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발표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인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및 용인 국가·일반 산업단지의 전력공급 이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전 등 관계기관 주요 인사가 참석해 호남권 1건, 용인권 2건 등 총 3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 호남권 반도체 산단: 6GW 규모 전력 순차 공급… 2029년 초기 설비 구축
6GW 이상의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호남권 반도체 산단에는 기업 입주 시점에 맞춰 단계적 공급이 추진된다. 2029년부터 초기 전력공급설비를 통해 약 3GW를 우선 공급하고, 향후 추가 설비를 구축해 누적 6GW 이상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전력 공급은 신장성-신광주 선로 분기 방식을 우선 추진하며, 세부 검토 및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추가 송전선로와 변전소 2곳을 단계적으로 건설한다. 초기 공급 설비 비용은 공공과 민간이 분담하되, 민간 분담금 일부는 ‘반도체특별법’에 의거해 국가재정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허가를 담당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역시 신속한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 용인 반도체 산단: 2041년까지 14GW+ 대규모 인프라 단계적 공급
메모리 생산 능력을 5년 내 2배로 확충하는 용인 국가·일반 산단에는 2026년 7월부터 2041년까지 총 14GW 이상의 대규모 전력이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용인 국가산단: 총 6개 팹(Fab)에 대해 2032년까지 산단 내 1GW급 LNG 발전소 3기와 단거리 선로로 초기 수요에 대응한다. 이후 2035년까지 기존 선로 용량을 증대하고, 최종적으로 동해안·중부권 발전력 공급선로를 신설해 대응할 계획이다.
용인 일반산단: 올해 7월 준공된 신안성 변전소~동용인 변전소 송전선로를 활용해 초기 전력을 공급하고, 2031~2032년 인근 선로를 조기 구축해 적기 공급 체계를 완성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공공과 민간이 원팀으로 전력공급체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으며, 김동철 한전 사장은 기업 수요에 맞춰 전력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기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반도체 파운드리와 메모리 공장의 가동 여부는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확보에 달려 있다.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과 변전소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수용성 문제와 인허가 지연은 그간 산업단지 조성의 고질적인 걸림돌이었다. 이번 협약이 의미를 갖는 이유는 정부 부처, 지자체, 한전, 그리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초기 단계부터 원팀으로 비용 분담과 행정 절차를 명확히 했다는 점이다. 법적 지원 체계인 반도체특별법과 연계해 전력망 적기 준공이라는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을지가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 유치의 핵심 분수령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