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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2026 레드 닷 어워드' 17관왕…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 입증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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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레드 닷 어워드에서 최우수상과 본상을 수상한 ‘제네시스 청주’.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에서 17개의 상을 거머쥐며 브랜드 경험과 디자인 역량을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증명했다. 현대차·기아는 ‘2026 레드 닷 어워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최우수상 2개와 본상 15개를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레드 닷 어워드는 독일 iF,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으로 꼽힌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제품 외형을 넘어 공간, UX(사용자 경험), 문화적 협업 등 브랜드를 둘러싼 다각도의 커뮤니케이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공간 디자인으로 구현한 브랜드 철학… 제네시스 청주·UX 스튜디오 서울 최우수상

이번 시상식에서 제네시스 청주는 지역 유산인 ‘직지’와 ‘한지’의 공예 문화를 브랜드의 ‘장인 정신’과 연결한 공간 디자인을 선보여 리테일 디자인 분야 최우수상과 공간 커뮤니케이션 분야 본상을 동시에 받았다. ‘교감으로 빚은 켜’라는 콘셉트 아래 전통 건축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단순 전시를 넘어 고객이 몰입할 수 있는 체험형 커뮤니티 공간을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의 ‘UX 스튜디오 서울’ 역시 디지털 솔루션 분야 최우수상을 비롯해 인테리어 및 전시 디자인 분야에서 본상을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초의 개방형 UX 연구 공간으로서 모듈형 시스템을 적용, 고객이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피드백을 공유하는 가변적 플랫폼을 제시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 라인업 전반의 브랜드 확장성… 사회공헌부터 이종 산업 협업까지 본상 석권

이외에도 현대차는 소아암 지원 사회공헌 활동인 ‘호프 온 휠스’, 로보틱스 비전을 제시한 ‘CES 2026’ 전시관, 유럽 시장 전략을 담은 ‘IAA 모빌리티 2025’ 부스 등 총 9개의 본상을 안았다. 브랜드 고유의 서사를 담은 매거진 및 키트 등 다채로운 커뮤니케이션 접점이 호평을 얻었다.

기아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해 전기차를 라이프스타일 오브제로 확장한 ‘더 기아 EV4 with 무신사’ 전시와 창립 80주년 기념전 ‘움직임의 유산’ 등 총 5개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기아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전시 및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통해 모빌리티를 넘어 문화·예술 영역으로 브랜드 지평을 넓히고 있음을 입증했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가 단순한 이동 수단의 제조를 넘어 '브랜드 경험'과 '공간적 가치'의 싸움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번 현대차·기아의 레드 닷 어워드 대량 수상은 하드웨어 기술력 뒤에 정교하게 설계된 UX와 브랜드 서사가 받쳐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지역 문화유산을 녹여낸 제네시스 청주나 이종 산업 간 결합을 이끌어낸 기아 EV4 협업은 소비자가 브랜드에 몰입하게 만드는 유효한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생존은 결국 이러한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과 고객 경험의 밀도에서 갈릴 것이다.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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