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씨아이에스케미칼, 배터리 리사이클링 동맹… NCM·LFP 순환경제 구축

[포인트뉴스 = 김현민 기자]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서 재생원료 확보와 순환경제 대응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엘앤에프가 씨아이에스케미칼과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NCM(니켈·코발트·망간) 및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본격화한다. 엘앤에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처리부터 후처리까지 이어지는 리사이클링 전주기 밸류체인을 강화하며, 글로벌 재생원료 공급망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 전처리 JHC에 후처리 씨아이에스 기술 융합… NCM·LFP 아우르는 밸류체인 완성
엘앤에프는 그동안 자회사 제이에이치화학공업(JHC)을 중심으로 폐양극재 및 블랙매스(BM) 전처리 역량을 견고히 구축해 왔다. 그러나 리튬, 니켈 등 핵심 금속을 고순도로 회수하는 후처리 기술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자 핵심 과제로 꼽혀왔다. 엘앤에프는 국내 유일의 LFP 후처리 상업화 성공 기업인 씨아이에스케미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리사이클 체계의 완전한 국산화를 실현했다.
씨아이에스케미칼은 독자적인 습식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급 고순도 탄산리튬을 약 98% 수준으로 회수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배터리 고객사를 통해 이미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양사는 향후 NCM 고순도 Clean-MHP(니켈·코발트 혼합수산화물) 개발, LFP 리사이클링 사업화, LFP 재소재화 공동 연구개발(JDA) 및 정부 국책과제를 유기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리사이클링 시장의 주도권을 조기에 선점할 예정이다.
■ CRMA 등 글로벌 환경 규제 정조준… 재생원료 의무화 기두로 원가 경쟁력 확보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규제 강화와 국내 '사용후 배터리의 관리 및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 등 전 세계적인 환경 입법화 흐름 속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주요국들이 재생원료 사용 비율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함에 따라, 배터리 소재 기업에 리사이클링은 환경적 의무를 넘어 공급망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됐다.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참여를 넘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며, 전처리 중심의 역량에 후처리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됐다”며 “독보적인 양극재 기술력과 확고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재생원료 공급망을 확대하고, 고객사의 순환경제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지속 가능한 지구와 자원 선순환을 추적하는 환경 저널리즘의 시각에서, 엘앤에프와 씨아이에스케미칼의 이번 배터리 리사이클링 동맹은 '그린워싱'을 넘어선 실천적 자원 주권 확립이다. 광산에서 핵심 광물을 끊임없이 채굴하는 선형 경제에서 벗어나, 사용후 배터리에서 니켈과 리튬을 98% 이상 고순도로 회수해 다시 양극재로 재소재화하는 공정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가장 확실한 해법이다. 특히 기술적 난도가 높아 방치되기 쉬웠던 LFP 배터리의 후처리 제련 기술을 국산화하고 밸류체인을 완결 지은 것은,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는 동시에 글로벌 환경 규제 장벽을 넘는 견고한 방파제가 될 것이다. 이 같은 녹색 기술의 융합이 대한민국 배터리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기록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