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범한퓨얼셀, 방사청과 70억 규모 잠수함용 연료전지 공급 계약… 기술 자립 가속화

김현민 기자
입력
수정
f4815104e0fe033082858ca4c6a3d3d2
도산안창호함. 사진제공=범한퓨얼셀

[포인트뉴스 = 김현민 기자] 수소연료전지 제조 및 수소충전소 구축 전문기업 범한퓨얼셀이 국방부 산하 방위사업청과 잠수함용 연료전지 모듈(예비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약 70억 8,300만 원(VAT 포함)으로, 이는 범한퓨얼셀의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대비 14.8%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의 전력 안정성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수소 에너지 기술의 국산화 영토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 장보고-III급 잠수함 안정적 운용 기여… 예비품 납품으로 안정적 매출 구조 확보

이번 계약은 장보고-III Batch-I 잠수함 3척(도산안창호함·안무함·신채호함)에 탑재된 잠수함용 연료전지 모듈의 예비품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범한퓨얼셀은 우선 연료전지 모듈 1개를 2028년 7월 21일까지 납품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해군은 유사시 이러한 예비품을 활용해 모듈을 번갈아 정비할 수 있게 됨으로써 잠수함의 작전 능력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범한퓨얼셀의 잠수함용 연료전지 모듈 매출은 초기 납품 및 유지보수 단계에 국한되어 있었으나,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예비품 납품 단계까지 사업 영역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방산 부문에서 더욱 견고하고 안정적인 중장기 매출 사이클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자회사를 통한 핵심 부품 내재화… 국산화율 100% 및 기술 주권 확보 전력

범한퓨얼셀은 2018년부터 장보고-III급 차세대 잠수함에 연료전지 모듈을 독점 납품해 오고 있다. 아울러 자회사 범한머티리얼즈를 통해 기존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MEA(막전극접합체) 및 전해질막 등의 핵심 부품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최종적으로 잠수함용 연료전지 모듈의 국산화율 100% 달성을 목표로 삼아 완전한 기술 자립을 실현하고, 부품 조달의 안정성과 고도의 기술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최근 ‘장보고-II(KSS-II)용 연료전지 모듈’의 국방 규격화 및 목록화 절차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기존 수입 모듈의 국산화 대체 길도 활짝 열었다. 손원일함을 포함해 총 9척이 운용 중인 장보고-II급 잠수함의 연료전지 모듈은 향후 순차적으로 범한퓨얼셀의 국산 제품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기후 위기 시대에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지상뿐 아니라 국가 안보의 최전선인 심해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환경 저널리즘의 시각에서 범한퓨얼셀의 이번 잠수함용 수소연료전지 모듈 공급 계약과 핵심 부품 국산화 100% 도전은, 친환경 대안 에너지가 국가 방위 역량 고도화와 기술 주권 확립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선명한 이정표다.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 소재를 내재화하고 국방 규격화를 마친 것은, 해외 의존도를 낮춰 공급망 리스크를 배격하고 독자적인 친환경 방산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지구와 굳건한 안보를 기록하는 관점에서, 이 같은 국산 수소 기술의 도약이 글로벌 친환경 방산 시장을 선도하는 강력한 에너지원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현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