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금융결제원, 글로벌 QR결제 허브 구축… “아시아 전역 결제망 연동”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BC카드가 금융결제원과 손잡고 국가간 QR결제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글로벌 QR결제 허브 구축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쓰던 QR결제 서비스를 국내에서도 별도 앱 설치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 인프라를 통합하는 것이 골자다. BC카드는 개별 연동 방식의 한계를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서비스 커버리지를 넓힐 계획이다.
■ 대만·일본 결제액 9배 폭발적 성장… 금융결제원 네트워크 결합해 동남아 확장
BC카드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명동 금융결제원 본관에서 김영우 BC카드 사장과 채병득 금융결제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간 QR결제 서비스 연동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BC카드가 그동안 대만, 일본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축적해 온 크로스보더(국경을 넘는)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 2년 만에 결제 건수는 7.3배, 결제 금액은 9배로 급증한 강력한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양사는 국가간 QR결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고객이 직접 QR코드를 생성해 결제하는 방식인 CPM(Customer Presented Mode) 기반의 서비스 규격과 운영 체계를 공동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BC카드는 금융결제원이 구축 중인 국가간 QR결제 네트워크를 국내 결제 인프라와 연결하는 핵심 매입사로 참여해, 향후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와의 QR 연동을 주도해 나가기로 했다.
■ 전국 30만 페이북 가맹점 개방… 외국인 관광객 결제 사각지대 해소
이번 네트워크 연동이 완료되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별도의 환전이나 국내 전용 앱 설치 없이 자국의 간편결제 시스템 그대로 편의점, 면세점 등 전국 30만여 개 페이북 QR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방한 관광객의 소비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국내 소상공인 가맹점에도 새로운 매출 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우 BC카드 사장은 “금융결제원이 구축하는 국가간 QR결제 네트워크와 BC카드의 국내 QR 가맹점 인프라를 연결하는 의미 있는 협력”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방한 외국인이 국내 어디서나 편리하게 QR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가맹점에도 새로운 결제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수호하고 금융 소비자의 권익을 추적하는 데이터 저널리즘의 시각에서, BC카드와 금융결제원의 이번 동맹은 아시아 간편결제 시장의 헤게모니를 선점하기 위한 매우 정교한 포석이다. 기존의 파편화된 국가별 개별 연동 방식을 지양하고 공공 인프라인 금융결제원의 글로벌 허브망을 채택한 것은 결제 프로세스의 비효율성과 수수료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제어하는 영리한 전략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데이터 동향이 곧바로 국내 자본 유입과 직결되는 만큼, 이번 CPM 규격의 표준화 노력이 국경 없는 공정하고 투명한 차세대 간편결제 스탠다드로 정착하여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의 이익을 수호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