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댐에 뜨는 ‘친환경 햇살’… 한국수자원공사, 2단계 수상 태양광 가속도

[포인트뉴스 = 김현민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한국서부발전과 손잡고 경남 합천댐에 21MW 규모의 ‘2단계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본격화한다. 양 기관은 14일 주주 간 협약을 체결하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자본금 출자 등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넘어 기업의 RE100 달성을 지원하는 ‘직접 전력 거래(PPA)’ 방식을 최초로 도입해 미디어와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연간 1만 가구 사용 전력 생산… 온실가스 1만 1,000톤 감축 효과
총사업비 366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합천댐 2단계 사업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연내 상업 발전을 목표로 한다. 완공 후 연간 예상 발전량은 2만 6,618MWh로, 이는 약 1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환경적 측면에서의 성과도 예리하다. 연간 약 1만 1,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게 되는데, 이는 승용차 4,600대가 1년간 내뿜는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수치다. 포인트뉴스가 주목하는 '그린워싱' 없는 실질적인 탄소중립 실현의 정교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 ‘직접 PPA’ 최초 적용… 롯데케미칼 RE100 지원하는 녹색 파트너십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차별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상 태양광 분야에서 처음으로 '직접 전력 거래(PPA)'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핵심 수출 기업인 롯데케미칼은 안정적인 재생에너지원을 확보하여 RE100 달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시장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녹색 무역장벽이 높아지는 시점에, 공공기관이 생산한 친환경 에너지를 기업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은 대한민국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지역사회와 수익 공유… 상생형 에너지 거버넌스 구축
양 기관은 에너지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마을법인 설립을 지원하는 등 포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민 참여형 모델을 통해 발전 수익을 지역과 공유함으로써 수상 태양광 사업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1위 재생에너지 기업으로서 국가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과 지역 주도 성장을 연계하며, 물과 에너지가 융합된 새로운 인프라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공공의 가치를 훼손하는 부조리를 배격하고 합리적인 사회적 대안을 제시하려는 본지의 보도 철학과도 궤를 같이한다.
김현민 기자의 시각: "합천댐 수상 태양광 2단계 사업은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결정적 장면'을 보여줍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직접 PPA'의 도입입니다. 그동안 재생에너지 부족으로 고민하던 국내 수출 기업들에게 공공 댐 수면을 활용한 고효율 에너지를 직접 공급함으로써 실질적인 탈탄소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기업의 친환경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가장 선명하고 깊이 있는 대안입니다. 또한, 지역 주민을 사업의 파트너로 끌어들인 마을법인 지원은 자본의 논리를 넘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거버넌스의 표본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