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OTR과 손잡고 항암 신약 영토 확장…글로벌 상업화 가속

[포인트뉴스 = 이서윤 기자] LG화학이 중국의 혁신 바이오텍 기업과 손잡고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선다. 글로벌 신약 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한 중국 시장에서 유망 후보물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암 질환 극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 중국 R&D 네트워크 활용…초기 임상과 글로벌 상업화 이원화
LG화학은 중국의 혁신 바이오텍 기업인 ‘OTR 테라퓨틱스(OTR Therapeutics, 이하 OTR)’와 항암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화학은 상하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OTR의 폭넓은 네트워크와 오픈이노베이션 역량을 활용해 유망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탐색·발굴·평가하고, 우수 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도입 기회를 선점할 계획이다.
양사는 중국의 신속한 신약개발 환경을 적극 활용하는 효율적인 협업 모델을 구축했다. OTR가 중국 현지에서 전임상 및 초기 임상개발을 민첩하게 수행하면, LG화학이 이를 이어받아 글로벌 후기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주도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단축하고 공동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 글로벌 신약 거점으로 부상한 중국…보건 주권 확보 위한 포석
이번 협력의 배경에는 글로벌 제약 생태계에서 날로 커지는 중국 시장의 R&D 영향력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은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임상 규제 간소화에 힘입어 혁신신약 개발의 메카로 성장했다. 실제 JP모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혁신 파이프라인 중 중국발 신약 후보물질의 비중이 30%에 달할 정도로 독보적인 R&D 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체 항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는 한편, 충족되지 못한 의료 수요를 가진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보다 빠르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인류의 생명과 직결된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유망한 항암 파이프라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미래 보건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핵심 과제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LG화학이 중국의 고도화된 바이오 생태계를 활용해 전임상 및 초기 임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자사의 강점인 글로벌 상업화 역량을 결합하기로 한 선택은 매우 정밀하고 입체적인 R&D 전략입니다. 단순한 물질 도입을 넘어, 양사의 전문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신약 개발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넓히는 글로벌 혁신의 모범적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