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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수의약품, 방글라데시 양계 시장 조준… ‘K-백신’ 영토 확장

이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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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수의약품이 방글라데시에 가금용 백신 ‘지백스 닭 ABBNE 플러스’를 수출해 양계 백신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사진제공=녹십자수의약품

[포인트뉴스 = 이서윤 기자] 녹십자수의약품(대표 나승식)이 방글라데시 양계 백신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녹십자수의약품은 최근 현지 최대 제약 기업인 ACME와 손잡고 가금용 혼합 백신 ‘지백스 닭 ABBNE 플러스’의 첫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오일백신 수출을 넘어 고부가가치 혼합 백신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 것으로, 현지 사업 확대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연간 3만 병 규모 공급… 급성장하는 방글라데시 양계 시장 선점

이번에 수출되는 ‘지백스 닭 ABBNE 플러스’는 뉴캣슬병, 전염성기관지염,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9N2), 산란저하증을 동시에 예방하는 불활화 혼합 백신이다. 녹십자수의약품은 초기 물량으로 연간 약 3만 병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졌다. 현재 방글라데시는 산업형 양계 산업이 급격히 팽창하며 동물용 백신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현지 전체 동물 백신 시장(약 9,000만 달러) 중 양계 백신이 7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녹십자수의약품은 이번 수출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각인시키는 핵심 레퍼런스로 활용할 방침이다.

■ 현지 최대 제약사 ACME와 협력… 유통망 및 기술 신뢰도 강화

현지 파트너사인 ACME는 방글라데시 내 강력한 유통망과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보유한 선도적 제약 기업이다. 녹십자수의약품은 ACME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현지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생명 공학의 복잡성 속에 가려진 백신의 효능을 현지 농가에 알기 쉽게 전달하며 시장의 신뢰를 쌓아가는 전략이다. 이는 녹십자수의약품의 R&D 역량이 집약된 제품이 현지의 전문 유통망을 타고 전달됨으로써, 실질적인 질병 차단 효과와 농가 수익성 제고로 이어지는 정밀한 보건 의료 시스템 구축의 과정으로 풀이된다.

■ ‘글로벌 백신 로드맵’ 가시화… 중동 등 인접 시장 진출 교두보

녹십자수의약품은 이번 방글라데시 수출 성공을 발판 삼아 글로벌 백신 사업의 지평을 넓힐 계획이다. 방글라데시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유사한 가축 질병 환경을 공유하는 중동 및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진출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이는 인류의 보건 주권이 동물의 건강권과 직결된다는 ‘원 헬스(One Health)’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 실천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녹십자수의약품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품 다변화와 혁신적인 백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K-바이오의 위상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서윤 기자의 시각: "방글라데시는 인구 밀도와 식량 자원 확보 측면에서 양계 산업의 비중이 절대적인 국가입니다. 이번 녹십자수의약품의 혼합 백신 수출은 단순히 물량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고난도 배합 기술이 요구되는 ‘ABBNE 플러스’를 통해 현지의 열악한 보건 환경에 정밀한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현지 1위권 제약사와 협력해 안정적인 레퍼런스를 구축한 것은, 향후 생명 윤리와 보건 주권이 강조되는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동물의 질병을 막는 것이 결국 인류의 먹거리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을 상기할 때, 이번 수출은 K-바이오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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