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국책 ‘CCU 메가프로젝트’ 주관… 이산화탄소로 지속가능항공유(e-SAF) 생산

[포인트뉴스 = 김현민 기자] LG화학이 이산화탄소(CO₂)를 자원으로 재활용해 지속가능항공유(e-SAF)를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 확보에 전격 나선다.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과 항공 분야 탄소 저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민·관·학·연 역량을 총집결한 대규모 실증 사업을 주도하며 차세대 친환경 연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 2030년까지 e-SAF 전환 기술 실증, 대규모 산·학·연 컨소시엄 구축
LG화학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CCU(탄소 포집·활용) 메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산화탄소를 지속가능항공유로 전환하는 기술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LG화학이 총괄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며 현대건설, 엘티메탈, 프로콘엔지니어링 등 기업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석유관리원, UNIST, 군산대학교, 충청남도 등이 대거 공동 참여한다.
실증 사업의 핵심은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친환경 수소(그린수소)와 반응시켜 연료를 합성한 뒤, 정제 및 고도화 공정을 거쳐 e-SAF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e-SAF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합성 연료로,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마스터플랜으로 주목받고 있다.
■ 글로벌 규제 및 국내 의무화 적기 대응, 탄소 저감 기술 선점
현재 글로벌 주요국들은 지속가능항공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SAF 혼합 비율을 70%(이 중 합성연료 35%)로 확대를 예고했고 영국, 싱가포르, 일본 등도 단계적 도입을 추진 중이다. 국내 역시 2027년부터 1% SAF 혼합 의무화를 시작해 2035년까지 7~10%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이 주도하는 이번 e-SAF 기술은 미래 기후 규제 대응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 기술로 평가받는다.
LG화학 CTO 심규석 전무는 “CCU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단순한 배출물이 아닌 새로운 자원으로 전환하는 탄소중립의 핵심 기술”이라며 “CO₂ 전환 기술 고도화를 통해 e-SAF 생산 효율을 높이고, 항공 분야 탄소 저감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기후 위기 시대에 진정한 환경 경영은 겉포장만 바꾸는 '그린워싱'을 배격하고, 온실가스를 실질적인 자원으로 전환하는 파괴적 기술 혁신에서 시작된다. LG화학이 총괄하는 이번 e-SAF 실증 사업은 환경 정책의 실질적 효용성을 검증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의 내일을 기록하는 중대한 변곡점이다. 갈수록 정교해지는 글로벌 탄소 규제 장벽을 넘어, 이번 국책 과제가 국내 정유·화학 및 항공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한 대안 에너지를 확립하는 성공적인 롤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