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전력거래소, ‘전력망의 두뇌’ EMS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정조준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전력거래소와 손잡고 한국형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의 기술 고도화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이는 단순한 설비 건설을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의 에너지 관리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글로벌 거시 경제의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의 생존 전략과 국가적 기술 주권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 전력망의 핵심 두뇌 ‘EMS’… 실시간 데이터 분석으로 안정적 공급망 구축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은 전력의 경제적 생산과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전국의 전력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원격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에너지의 흐름을 분석하고 최적의 운전 상태를 유지하는 ‘핵심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력거래소가 보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EMS 기술의 신규 응용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지원한다. 특히 실제 해외 에너지망 환경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여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을 정밀 분석함으로써,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최적의 상용화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 카타르부터 호주까지… 글로벌 EPC 네트워크 통한 ‘K-전력망’ 수출
이번 협력의 강력한 동력은 삼성물산이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방대한 네트워크다. 카타르, UAE, 괌,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수행한 발전소, 배터리 에너지 저장설비(BESS), 초고압 송전설비 등 다수의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경험은 한국형 EMS가 해외 시장에 안착하는 데 결정적인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단순한 하드웨어 수출을 넘어, 지능형 운영 시스템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패키지 수출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중시하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고도화된 사업 전략으로 평가된다.
■ 국가 R&D 가치 제고… 표준화·인증 확보로 에너지 솔루션 차별화
삼성물산과 전력거래소는 기술 사업화 단계에서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표준화 작업과 인증 확보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부가 사업을 검토한다. 이는 국가 R&D 성과물의 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창욱 삼성물산 에너지솔루션 사업부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국가 기술 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력망의 효율적 운영이 기후 위기 시대의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양측의 협력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에너지 시장의 패권은 이제 누가 더 효율적으로 전력을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삼성물산이 전력거래소와 협력해 EMS의 해외 진출을 꾀하는 것은 하드웨어 시공 능력을 넘어 '지능형 플랫폼 공급자'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정밀한 분석의 결과입니다. 특히 자본의 본질을 꿰뚫는 시각에서 볼 때, 글로벌 시장의 표준화와 인증을 먼저 선점하는 것은 향후 거대한 에너지 전환 인프라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국가 R&D의 결실이 민간 기업의 네트워크와 결합해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로 치환되는 이번 사례는 건전한 기업 문화와 국가 경쟁력이 조화를 이룬 합리적인 대안적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