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깨어나는 조선의 미스터리… 한국민속촌, 2026 야간개장 ‘달빛을 더하다’ 오픈

[포인트뉴스 = 신세희 기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 한국민속촌이 오는 4월 11일부터 야간개장을 시작하며 밤의 문을 활짝 연다. 매주 금·토·일 및 공휴일에 운영되는 이번 야간개장은 공포, 추리, 예술이 결합된 몰입형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극한의 공포 ‘살귀옥’과 ‘혈안식귀’… 오감을 자극하는 조선판 호러
올해 한국민속촌의 야간 콘텐츠는 한층 강화된 서사와 연출로 무장했다. 국내 최장 야외 공포 체험인 ‘살귀옥’은 약 400m에 달하는 통로와 지하 미로를 통해 관람객을 극한의 심리적 압박으로 몰아넣는다. 퇴마술사가 되어 악귀의 소굴을 탈출하는 설정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실내 체험인 ‘혈안식귀’ 역시 조선시대 중전 윤씨와 무당을 둘러싼 저주 이야기를 배경으로, 어둠 속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연출을 통해 레벨업된 공포를 선보인다. 이는 대중문화의 트렌드인 ‘K-호러’를 전통 공간에 완벽하게 이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 암행어사가 되어 진범을 쫓다… 현장형 추리극 ‘조선살인수사’
공포 체험과 더불어 직접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참여형 추리 콘텐츠 ‘조선살인수사’도 기대를 모은다. 관람객은 직접 암행어사가 되어 사또의 기록지를 분석하고, 관아에서 용의자를 심문하며 사건 현장을 수사하게 된다. 이 콘텐츠는 전통적인 공간을 하나의 거대한 ‘추리 게임장’으로 변모시켜 관람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끌어낸다. 단순히 보여주는 미디어를 넘어 독자의 ‘생각을 확장하는 미디어’를 지향하는 포인트뉴스의 철학과 맞닿아 있는 대목으로, 리얼한 현장감을 통해 시대적 열망을 읽어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 LED 퍼포먼스와 전통의 조화… 야간 공연 ‘연분’의 귀환
공포와 추리로 긴장된 마음을 달래줄 야간 공연 ‘연분’도 4월 중 무대에 오른다. 전통무용에 LED 퍼포먼스와 그림자 예술을 결합한 이 공연은 한국적 미학에 현대적 기술을 더해 야간의 정취를 극대화한다. 올해는 더욱 완성도 높은 연출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예술적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민속촌 관계자는 전통 공간에서 색다른 방식으로 즐기는 야간 콘텐츠가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운영 일정과 예매 정보는 한국민속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세희 기자의 시각: "전통은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끊임없이 재해석될 때 생명력을 얻습니다. 한국민속촌의 이번 야간개장은 '공포'와 '추리'라는 현대적 놀이 문화를 조선시대라는 배경 위에 정교하게 설계해냈습니다. 특히 ‘살귀옥’과 ‘조선살인수사’ 같은 콘텐츠는 젊은 세대가 전통 공간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자신들의 서사를 직접 써 내려가는 ‘플레이그라운드’로 인식하게 만듭니다. 자극적인 가십이 아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로운 기술과 스토리텔링으로 풍요롭게 만드는 이러한 시도는 미디어와 공간이 나아가야 할 진정한 ‘온고지신’의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