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분열된 세상, 문화로 잇다”…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 성황리 폐막

신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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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박물관·미술관 주간 사업 ‘뮤지엄×즐기다’ 소다미술관(ⓒ한국박물관협회)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전국 300여 개 박물관과 미술관을 하나의 거대한 문화 플랫폼으로 연결한 국내 최대 규모의 뮤지엄 축제가 전 세대의 뜨거운 호응 속에 한 달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박물관협회(회장 조한희)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와 공동 주취하고 시월이앤씨가 운영한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지난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18일 밝혔다.

■ 3대 시그니처 프로그램 ‘즐기다·거닐다·만나다’ 전국서 대흥행

‘분열된 세상을 하나로 잇는 박물관(Museums Uniting a Divided World)’을 메인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행사는 세대, 지역, 계층 간의 갈등을 문화적 유대감으로 치유하는 소통과 포용의 공간으로서 뮤지엄의 사회적 역할을 재조명했다. 이번 주간에는 전국 311개 전시장 및 박물관이 동참했으며, 축제의 정체성을 담아낸 3대 핵심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단단히 붙잡았다.

뮤지엄×즐기다 (전국 18개 기관, 16개 프로그램):소장품과 예술작품에 숨겨진 학술적 가치를 대중적인 언어로 재해석한 참여형 전시·공연·워크숍이다. 지역 고유 콘텐츠를 창의적으로 녹여내 가족 단위 관람객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뮤지엄×거닐다 (만족도 98%):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향유 기회를 다각화하기 위한 로컬 뮤지엄 여행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기존 경주·제주 코스에 서울·공주 코스를 신규 도입해 총 4개 지역에서 12회간 운영됐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이동성을 강화한 깊이 있는 탐방을 제공해 지역 문화관광 자원으로서의 독보적인 가능성을 입증했다.

뮤지엄×만나다 (50개 기관, 대표 소장품 50점):‘최초, 그리고 시작’이라는 유기적 서사를 주제로 유물과 작품 이면의 과학적·역사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내년에는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역사적 서사를 탐구할 수 있도록 강연과 체험 연계 프로그램을 한층 더 고도화해 추진할 방침이다.

■ 홍보대사 진태현·박시은 부부 활약… 소장품 카드 이벤트 7월까지 연장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홍보대사로 활약한 배우 박시은·진태현 부부는 “전국의 숨겨진 뮤지엄 공간과 아름다운 전시를 새롭게 발견하며 일상 속 큰 위로와 힐링을 받았다”고 진정성 있는 소회를 전했다.

다양한 현장 거버넌스 이벤트도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 마련된 팝업부스(게임존·체험존 등)에는 하루 만에 1,6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대인기를 끌었다. 특히 폭발적인 참여도를 기록 중인 ‘뮤지엄×만나다’ 소장품 카드 수집 이벤트는 관람객들의 연장 요청을 적극 수용해 당초 기획된 기한을 넘어 오는 7월 20일까지 특별 연장 운영이 확정됐다.

조한희 한국박물관협회 회장은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국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화의 본질적 가치를 배달한 메가 축제”라며 “앞으로 박물관과 미술관이 특정한 날에만 찾는 박제된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배움터로, 지역사회에는 서로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열린 소통 거점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축제의 핵심인 ‘뮤지엄×즐기다’와 ‘뮤지엄×만나다’의 일부 특화 프로그램은 관람 기회 확대를 위해 오는 8월까지 전국 각 기관에서 릴레이로 계속 진행된다. 상세 일정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현대 사회의 파편화와 세대·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문화 자산을 매개로 ‘하나로 잇는 박물관’을 구현해 낸 이번 주간은 저널리즘 관점에서 단순한 관람 행사를 넘어선 '사회적 치유 프로토콜'의 성공 사례입니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수도권 집중 현상을 정밀 분석해 설계한 ‘뮤지엄×거닐다’ 프로그램입니다. 공주, 경주 등 로컬 뮤지엄과 지역 유산을 엮어 이동 편의성과 전문 해설을 결합한 시도는 98%라는 경이적인 만족도를 도출하며 차세대 지자체 문화 관광의 표준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다만 이러한 메가 이벤트가 단발성 축제로 휘발되지 않으려면, 오는 8월까지 연장되는 프로그램의 안전한 거버넌스를 유지하는 동시에, 축제 기간 확보된 관람객 유입 데이터와 소장품 카드 이벤트를 디지털 O2O 플랫폼과 연동해 ' 상시 멤버십 커뮤니티'로 고도화하는 사후 자산화 전략이 향후 대한민국 문화 복지 인프라의 질적 수준을 결정할 핵심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신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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