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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미국 AI·태양광 인프라 영토 확장… 대미 수출 ‘2배’ 폭발적 성장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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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군포 사업장 전경. 사진제공=가온전선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LS전선의 자회사이자 국내 대표 전선 기업인 가온전선(대표 정현)이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과 신재생에너지 투자 가속화로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을 맞이한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공록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온전선은 최근 미국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에 수백억 원 규모의 송전용 케이블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다고 18일 밝혔다.

■ 태양광에서 AI 데이터센터까지… 고부가 전력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최근 미국 시장은 AI 초거대 모델 구동을 위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극심한 전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내에서 ‘한미전략적투자특별법’이 강력히 추진됨에 따라 AI 및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보조금과 투자가 늘어나면서, 태양광 발전소와 같은 신규 발전원 개발 및 대규모 송전망 확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가온전선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태양광 발전단지용 송전 케이블에 이어, 최근에는 초고형 AI 데이터센터 내부 전력망용 케이블 공급망까지 뚫어내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이에 따라 가온전선의 대미 수출 규모는 지난해 약 1,000억 원 수준에서 올해 약 2,000억 원 규모로 2배 이상 수직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데이터센터까지 실어 나르는 외곽 ‘송전용 케이블’부터,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대용량 전류를 안전하게 배전하는 핵심 설비인 ‘버스덕트(Busduct)’까지 일괄 공급하는 원스톱 전력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미국 시장 내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 미국 현지 법인 LSCUS 가동… 글로벌 빅테크와 5조 원 규모 계약 확보

가온전선의 미국 현지 법인인 ‘LSCUS’ 역시 독보적인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LSCUS는 이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탑티어 빅테크 기업들과 총 5조 원 규모를 상회하는 대규모 버스덕트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해 가동 중이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의 초신성으로 떠오르는 신생 생성형 AI 유니콘 기업들로까지 다국적 고객사 스펙트럼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전력망에 투입되는 특수 케이블 및 배전 솔루션은 일반 산업용 제품 대비 진입 장벽이 높고 마진이 많이 남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상품”이라며 “글로벌 전력 슈퍼사이클에 발맞춰 고부가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지속해 회사의 수익성 체질을 완전히 개선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AI 시대의 도래는 테크 산업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수송하는 전선 및 중전기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거대한 자본시장적 변곡점입니다. 가온전선이 모회사 LS전선과의 긴밀한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미국 현지 법인(LSCUS)을 통해 5조 원이 넘는 록인(Lock-in) 계약을 따내고, 올해 대미 수출을 200% 성장시킨 것은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 사태를 완벽하게 정밀 분석한 영리한 시장 진입 전략입니다. 전력 손실을 줄이는 송전 기술과 데이터센터 내부의 배전 설비(버스덕트)를 동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은 가온전선의 독전적 무기입니다. 다만 미국 대선 등 국제 정치적 기류 변화에 따른 '한미전략적투자특별법'의 실질적 입법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현지 생산 현지화 비중을 정교하게 조율하고 구리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선제적으로 헤징(Risk Hedging)하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가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인프라 공급사로 롱런할 핵심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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