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제조·디지털 혁신 이끌 ‘C랩 아웃사이드’ 9기 공모… 30개사 발굴

김도윤 기자
입력
수정
c08926c063ac32a04476ad082b45d2d7
삼성전자 로고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삼성전자가 독자적인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 9기 공개 모집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AI, 디지털 헬스, 로봇, 모빌리티, ESG 등 미래 산업을 선도할 8개 핵심 분야에서 총 30개의 혁신 스타트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 기술 검증(PoC) 중심의 실질적 사업 협력 기회 제공

이번 9기 모집은 서울, 대구, 경북, 광주 등 4개 지역 거점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국내에 법인이 등록되어 있고 투자 단계가 시리즈 B 이하인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기업은 11월에 발표된다. ‘C랩 아웃사이드’의 가장 큰 차별점은 삼성전자 현업 부서와의 직접적인 기술 검증(PoC) 및 비즈니스 미팅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선발된 7기 스타트업 중 절반이 넘는 17개사가 삼성전자와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올해 8기 참여 기업인 피지컬 AI 데이터 구축 전문기업 ‘컨피그인텔리전스’는 삼성전자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 데이터 확보에 협력하고 있으며, 딥테크 기업 ‘엑사리온’은 AI 영상처리 반도체 IP 부문에서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또한 AI 기반 수요 예측 전문기업 ‘임팩티브AI’는 삼성전자 온라인 판매 채널의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고도화된 기술 생태계 구축 전략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 지분 취득 없는 사업자금 및 글로벌 전시회 참가 전방위 지원

삼성전자는 선발된 스타트업이 초기 자금 경색을 극복하고 글로벌 거시 경제의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파격적인 성장 인프라를 제공한다. 지분 취득 조건 없이 최대 1억 원의 사업 지원금을 지급하며, 전용 업무 공간과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의 무상 양도 또는 사용권을 지원해 중소 스타트업의 고유 기술 자산을 두텁게 보호한다.

아울러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와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인 VivaTech 등 글로벌 무대 참가 기회를 열어주어 해외 현지 바이어 및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확장을 돕는다. 실제 올해 CES 2026에서 C랩 출신 스타트업들은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17개의 혁신상을 휩쓸며 독보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단순한 자금 투자를 넘어 대기업의 대규모 인프라와 실제 데이터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PoC)할 수 있는 기회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자산입니다.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누적 1,000개의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하며 다져온 노하우는 내수 시장의 기술 고도화뿐만 아니라 지역 창업 생태계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대기업 주도의 오픈 이노베이션이 일회성 상생 홍보에 그치지 않으려면, 기술 검증 이후 실제 구매 및 공급망 편입으로 이어지는 연속성 있는 상생 펀드 연계와 독자 기술에 대한 철저한 보안 거버넌스가 끊임없이 담보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도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