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1500억 규모 상생금융 가동… 철도 협력사와 ‘글로벌 동반 진출’ 속도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현대로템이 국내 철도 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협력사와의 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을 골자로 한 대규모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11일 경남 창원특례시 창원공장에서 ‘2026 현대로템 레일솔루션 상생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자금 지원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아우르는 상생혁신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 동반성장펀드 1500억으로 증액 및 R&D 투자 확대
현대로템은 국내 철도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자금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700억 원 수준이던 동반성장펀드를 올해 총 1,500억 원까지 두 배 이상 증액해 협력사들의 금리 감면을 직접 돕는다. 아울러 신한은행 및 수출입은행과 상생금융협약을 체결하고 무역금융, 보증, 우대금리를 전방위로 지원해 협력사의 금융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술적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도 집중된다. 과거 연평균 280억 원 수준에 머물던 연구개발(R&D) 투자 금액을 860억 원까지 3배 이상 늘려 내수 시장 활성화와 국산 기술력 강화의 기반을 다진다. 이미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사업과 미국 LA메트로 사업 등에서 협력사와 함께 현지화 성과를 거둔 만큼, 향후 예정된 해외 사업에서도 동반 진출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 기술보호 전문 컨설팅 및 연 6500명 맞춤형 AI 교육
협력사의 인적 역량과 정보 자산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안전망도 다각도로 구축된다. 현대로템 전문 기술교육원을 통해 품질·생산·설계 등 전통적 직무는 물론, AI 활용 및 업무 자동화 등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춘 혁신 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올해에만 6,500명 이상의 협력사 임직원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중소 협력사의 취약한 보안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기술 보호 강화 조치도 병행한다. 보안 라이선스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체 기술 보안 진단 및 개선 대책을 제공하는 전문 컨설팅을 지원해 독자적인 기술 자산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전방위 펜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철도 산업은 수만 개의 정밀 부품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구동되는 대규모 장치 산업으로, 완성차 업체의 역량만큼이나 후방 협력사들의 고도화된 기술 생태계가 곧 글로벌 경쟁력의 척도가 됩니다. 현대로템의 이번 1,500억 원 규모 금융 지원과 R&D 투자는 고금리 장기화 기조 속에서 중소 부품사들의 자금 경색을 해소하는 적시타가 될 것입니다. 다만 대기업 중심의 시혜성 지원을 넘어, 이날 협력사들이 건의한 ‘기술력 중심의 입찰 평가제도 개선’ 등 제도적 정비가 정부 차원에서 함께 맞물려야만 진정한 의미의 K-철도 ‘운명 공동체’가 완성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