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호주 아로텍스와 ‘세노바메이트’ 라이선스 아웃 계약 체결… 도입 신약 활용한 글로벌 영토 확장

[포인트뉴스 = 신세희 기자]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정재훈)는 호주 아로텍스(Arrotex Pharmaceutical, CEO Matt Zeller)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Cenobamate, 제품명: 엑스코프리정)의 호주 및 뉴질랜드 지역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세노바메이트의 호주·뉴질랜드 내 개발 및 독점 판매 권리를 아로텍스에 이전한다. 아로텍스는 현지 보건당국의 허가 및 상업화 과정을 전담하게 되며, 동아에스티는 국내 공장을 통해 고품질의 완제품을 전량 생산하여 공급할 예정이다.
■ ‘라이선스 인’ 제품의 역수출 성과… 글로벌 사업 모델의 새로운 이정표
이번 계약은 동아에스티가 외부에서 도입한 의약품을 활용해 해외로 재수출한 첫 번째 라이선스 아웃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2024년 1월 SK바이오팜과 세노바메이트의 한국 및 동·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총 30개국에 대한 라이선스 인(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동아에스티는 빠르게 허가 절차를 밟아 지난해 11월 국내 품목허가를 성공적으로 획득했으며, 현재 환자들의 약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 안착에 이어 이번 호주·뉴질랜드 계약까지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가파른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 발작 빈도 및 완전 소실율 입증… 호주 CNS 강자 아로텍스 인프라 융합
세노바메이트는 신경세포의 과흥분 상태를 조절하는 혁신 신약이다. 흥분성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나트륨(Na+) 채널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동시에, 억제성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GABA_A$ 수용체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두 신호 간의 균형을 정상화하는 이중 기전을 갖췄다. 성인 부분발작(Partial-Onset Seizure)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Pivotal(품목허가) 임상에서 유의미한 발작 빈도 감소율과 완전발작소실율을 증명해 내며 전 세계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트너사인 아로텍스는 호주 처방의약품 시장 내 최상위권의 영업력을 자랑하는 대형 로컬 제약사다. 특히 중추신경계(CNS) 질환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담 마케팅 조직을 가동하며 다양한 뇌전증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어, 세노바메이트가 현지 뇌전증 환자들에게 빠르게 보급될 수 있는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 파트너십 기반 글로벌 진출 가속화… 보건의료 시장 내 경쟁력 강화
동아에스티 정재훈 사장은 “이번 계약은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 외부 유망 파이프라인 도입을 통한 글로벌 사업 확대의 새로운 잣대를 마련한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앞으로도 일방적인 독자 개발 방식에만 갇히지 않고, 다양한 글로벌 사업 모델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의 대안적 판로를 개척해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을 공고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세희 기자의 시각: "이번 동아에스티와 호주 아로텍스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은 전통적인 제약 바이오의 R&D 개념을 한 단계 확장시킨 매우 영리한 비즈니스 융합 사례입니다. 자체 개발 신약에만 목을 매던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 우수한 데이터가 검증된 신약을 도입(라이선스 인)한 뒤 글로벌 현지 유통 거점과 연결해 역수출하는 유연한 전략은 자본의 지체와 R&D 리스크를 혁신적으로 줄이는 예리한 포인트입니다. 뇌전증이라는 중추신경계 질환의 왜곡을 바로잡는 혁신 치료제가 호주 시장의 탄탄한 마케팅 인프라를 타고 안착함으로써, 글로벌 보건의료 시장에서 대한민국 제약산업의 대안적 상생 리더십을 유감없이 증명해 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