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한국은행 ‘프로젝트 한강’ 2단계 투입… 예금 토큰으로 보조금 혁신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LG CNS가 한국은행이 주도하는 디지털 화폐 실증 사업인 ‘프로젝트 한강’ 2단계의 주사업자로 낙점되며, 대한민국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설계자로 나섰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국고보조금 집행과 일반 국민의 실거래에 ‘예금 토큰’을 적용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금융권과 IT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세계 최초 ‘예금 토큰’ 보조금 집행… 투명한 재정 운용의 신기원
‘프로젝트 한강’ 2단계의 가장 파격적인 지점은 국가 재정 집행 방식의 디지털 전환이다. 정부는 상반기 중 착수 예정인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사업’ 보조금을 예금 토큰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지불 방식과 달리 예금 토큰을 활용하면 보조금의 집행부터 최종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블록체인상에 실시간 기록된다. 특히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통해 사용 용도, 기간, 금액 등을 사전에 설정할 수 있어, 보조금이 본래 목적 외로 유용되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이는 공공 재정의 투명성을 극대화하고 행정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대안적 금융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9개 은행 참여 및 사용처 확대… “편의점·카페서 QR 결제”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실거래 환경도 대폭 확충된다. 기존 7개 주요 은행(KB·신한·우리·하나·IBK·NH·부산)에 이어 BNK경남은행과 아이엠뱅크가 새롭게 합류하며 참여 은행은 9곳으로 늘어났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은행 예금을 토큰으로 전환해 편의점, 마트, 커피숍 등 지정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QR코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LG CNS는 이를 위해 생체인증, 개인 간 송금, 자동 입출금 등 사용자 편의 기능을 이미 개발 완료했다. 특히 중간 결제 단계를 축소해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낮춤으로써 소상공인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 에이전틱 AI 결제까지… 차세대 디지털 지급수단 주도권 확보
LG CNS는 이미 지난해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상거래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고 예금 토큰으로 결제까지 마치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실증한 바 있다. 이번 2단계 사업을 통해 LG CNS는 디지털 화폐 인프라를 더욱 고도화하고, 예금 토큰 중심의 혁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홍근 LG CNS 부사장은 “공공 재정과 민생 전반에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디지털 화폐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고도화된 기술 지원을 약속했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LG CNS가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 한강’ 2단계는 자본의 흐름에 ‘지능’과 ‘투명성’을 부여하는 거대한 실험입니다. 특히 국고보조금을 토큰화하는 시도는 세금이 허투루 쓰이는 고질적인 부조리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힙니다. 다만, 디지털 소외 계층의 접근성 문제와 개인의 소비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기록됨에 따른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는 향후 상용화 과정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정밀한 과제입니다. 화폐의 형태가 바뀌는 지각변동 속에서 LG CNS가 구축할 신뢰의 인프라가 대한민국 금융 경쟁력을 결정짓는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