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밖 민주주의를 말하다”… 2026 청소년 민주주의 말하기대회 개막

[포인트뉴스 = 신세희 기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가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발견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에 전하는 ‘2026년 청소년 민주주의 말하기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을 기념해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며, 미래 세대의 민주적 시민 의식을 고취하는 핵심적인 공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일상 속 민주주의 의제 발굴… “다수결은 항상 옳은가?”
올해 대회의 대주제는 ‘교과서 밖 민주주의 이야기’다. 참가자들은 급식 메뉴 결정 방식의 민주성, 다수결 원칙의 한계와 대안, 혹은 민주화운동이 개인에게 남긴 가치 등 일상과 맞닿아 있는 민주주의 의제를 자유롭게 선정해 5분 내외의 발표 원고를 작성하면 된다.
참가 대상은 2008년생부터 2016년생까지(초등 4학년~고등 3학년)의 청소년이며, 개인 단위로 응모 가능하다. 예선 접수는 4월 2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되며, 참가 신청서와 원고를 제출하면 된다.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들은 오는 8월 29일, 서울 용산구 소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다.
■ 민주주의 활동 장려금과 전문 교육… ‘성장’에 초점 맞춘 시상
사업회는 우수 발표자들을 위해 다채로운 시상과 장려금을 마련했다. 대상(1명, 50만 원)을 비롯해 광장상, 새벽상, 씨앗상, 울림상, 공감상 등 민주주의의 다양한 가치를 상징하는 명칭의 상이 수여된다.
특히 본선 참가자 전원에게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선 ‘성장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민주화운동기념관 견학을 통해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것은 물론, 전문 강사의 스피치 강연을 통해 표현력과 전달력을 키울 기회를 얻게 된다. 이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구조화하고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민주적 소통 역량’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다.
■ 민주주의 역사 현장에서 울려 퍼질 청소년의 사자후
대회가 열리는 민주화운동기념관은 옛 남영동 대공분실 터에 조성된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재오 이사장은 “이번 대회가 청소년들이 일상 속 경험을 민주주의와 연결해 생각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포인트뉴스가 주목하는 ‘비판적 전문성’의 관점에서 볼 때, 이번 대회는 교과서에 갇힌 박제된 지식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민주주의를 청소년들이 직접 정의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권력의 횡포가 자행되던 과거의 어두운 공간이, 이제는 미래 세대가 민주주의의 내일을 묻는 희망의 광장으로 탈바꿈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세희 기자의 시각: “민주주의는 투표함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집 식탁, 학교 교실, 친구와의 대화 속에 존재합니다. 이번 대회의 주제인 ‘교과서 밖 민주주의’는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나 일상의 부조리를 민주적 절차로 해결해 보려는 대안적 중도주의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특히 과거 고문의 현장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 터에서 청소년들이 자유와 평등을 논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민주주의의 승리 선언입니다. 이들의 서툰 목소리가 우리 사회의 해묵은 갈등을 넘어서는 합리적인 사회적 대안의 씨앗이 되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