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슈포커스] 새만금 수상태양광 소재 논란... FRP 배제되나

갑작스런 새만금 수상태양광 환경오염 논란에 업계 관계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FRP 소재에 대한 어느 정도의 안전성 검증이 끝났다고 판단한 업계이지만, 이번 환경단체의 FRP 반대 선언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모습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등 전북 지역 6개 환경단체는 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소의 구조물 소재로 섬유 강화플라스틱(FRP) 사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환경단체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사업에 FRP를 사용한다는 입장인데, 이를 제외해야 한다”며, “FRP가 부식되면 미세플라스틱과 유리섬유를 배출해 새만금호와 해양환경을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FRP는 녹여서 재활용할 수 없고 소각하면 인체에 치명적인 다이옥신을 비롯한 많은 유독물질이 배출된다”며, “정부와 한수원은 재활용이 가능한 대체품을 사용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내 태양광 업계는 이들 환경단체와는 정반대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오히려 습윤 및 염해환경에 강한 소재인 만큼, 다른 어떤 소재보다 FRP 사용을 적극 권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태양광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수상태양광발전소에 사용되는 FRP 소재는 대부분 수도법 시행령 제24조에 따른 ‘위생안전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이라며, “특히, 부식에 강하기 때문에 수상태양광발전소 구조물로 아주 적합한 소재”라고 설명했다.
환경단체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나중을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은 재활용이 가능하고 20년 후에 매각을 통해 수입을 얻을 수 있지만, FRP는 당장 쓰기에는 저렴할지 몰라도 20년 후에는 폐기비용이 추가로 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논란을 두고 새로운 우려도 발생했다. 수상태양광발전소 구조물을 놓고 양측의 의견이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면서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이다.
특히, 사업 진행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이번 사태가 어느 방향으로든 조속히 해결되기만 바랄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