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슈포커스] 성급한 새만금개발청, 관광자원화보다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에 힘써야

국내 최대 규모의 아름다운 태양광발전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체계적인 경관관리와 태양광패널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새만금개발청(청장 양충모)은 주민친환적인 태양광발전사업 추진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룬 태양광 패널로, 사업자들과 협력하고 전문가가 참여한 경관심의를 거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주민수용성이다. 천편일률적으로 설치된 태양광 패널이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등 미관을 저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반대도 거세다.
이에 새만금개발청은 육상태양광 사업시행자인 군산시, 새만금개발공사와 사전 점검회의를 시행한 뒤 3.6㎢ 규모 육상태양광 용지에 태양광 컬러패널 등을 활용한 다양한 솔라아트, 테마정원, 엘이디(LED) 경관 등을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 견학시설 및 홍보관 건립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군산시와 협력해 사업지 인근 옥녀봉 등을 활용한 전망시설 및 연계 관광코스 개발도 함께 검토한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에 추진되는 육상태양광 사업을 모델로 앞으로 추진할 수상태양광(2.1GW)과 풍력(0.1GW) 사업에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새만금에서 추진되는 그린수소, 자율주행차 등과 연계해 친환경에너지와 미래기술, 생태자연을 결합한 교육・체험 행사를 개발해 새만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은 기존의 획일적인 사업방식에서 탈피해 발전단지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결합해 관광상품화하고 혁신적인 에너지기술에 대한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변화시키는 한편, 재생에너지 해설사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태양광발전단지 조성도 안 된 상태에서 관광자원화 왠말?
한편, 국내 태양광 업계는 새만금개발청의 이번 발표에 대해 ‘성급하다’는 입장이다. 아직 새만금 태양광 사업이 걸음마 단계인 상황에서 관광자원화를 추진하다가는 자칫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내 태양광 제조기업 관계자는 “아직 사업자 선정된 전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광자원화 계획 발표는 너무 성급한 결정”이라며, “새만금이라는 특별한 땅에 태양광발전단지 조성 방향에 대한 고민만으로도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이번 계획 발표가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해당 관계자는 “아직 뼈대도 만들지 않은 인형의 옷부터 입히는 격”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인 새만금 태양광발전단지는 대한민국 태양광의 미래를 쥐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태양광 산업에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20년 이상 문제 없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