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슈포커스] 기지개 켜는 풍력발전... 주민수용성 문제 해결 선행돼야

기존 에너지 전환을 이끌던 태양광발전에 든든한 조력자가 생길 예정이다. 전국 각지에서 해상, 육상을 구분하지 않은 각종 풍력단지 구축사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에서 14.597GW에 이르는 풍력발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7월 기준, 자치단체와 개별기업의 풍력단지 조성계획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전남 5031㎿, 전북 2,711MW, 경남 1,474MW, 부산 1,272MW, 울산 1,236MW, 경기·인천 1,060MW, 충남930MW, 제주 587MW, 경북 298MW 순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풍력발전이 갑자기 규모를 넓혀가는 이유로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발표가 꼽힌다. 그린뉴딜 정책과 해외 수요에 힘입어 철강, 조선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에너지 공기업들도 앞 다퉈 해상풍력 사업에 뛰어들거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앞 다퉈 풍력발전의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5년 후 해상풍력 사업 매출을 연 1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한국석유공사가 동해1 가스전 생산시설을 활용해 추진하는 200MW 규모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에는 현대중공업, 포스코, 두산중공업 등이 참여한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세아제강이 영국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사업에 진출한다. 최근 영국 항만개발 운영업체 에이블 UK와 업무협약을 맺고 험버강 인근에 조성되는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에 연간 16만2,000t 규모의 모노파일 공장을 짓는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선도를 위해 풍력타워 분야 대표기업인 씨에스윈드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 강자인 삼강엠앤티는 손을 잡았다.
공기업들의 적극적인 풍력발전사업 분야 진출도 눈길을 끈다. 최근 한전은 새롭게 ‘해상풍력사업단’을 만들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풍력 부문에서 16.5GW 보급목표를 세웠다. 특히, 해상풍력 육성에 집중한다. 지난 7월 17일 발표한 ‘해상풍력 상생방안’에 따라 오는 2030년 12GW 준공을 통해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주민수용성 해결해야 풍력발전 꿈꾼다
본격적인 풍력발전단지 육성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국내 풍력 산업의 성장을 예상할 수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주민수용성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정부 역시 이를 인식하고, ‘해상풍력 상생방안’을 통해 지원시스템을 마련하고 주민수용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이번 발표를 보고, 업계는 ‘뜬구름 잡는 격’이라는 입장이다. 산업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도 없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이라는 선례를 통해 드러난 수많은 문제들이 풍력발전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날 것”이라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