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e뉴스] 시진핑의 마이웨이... 2060 탄소중립 계획 발표에 의의 둬야할까?

기후 악당 중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2060년까지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늦어도 2050년을 탄소중립으로 선언한 것에 반해 다소 시기가 늦긴 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1위인 중국이 본격적인 탄소 감축 계획을 세운다는데 의의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지난 22일 유엔총회 정상 연설에 나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중국은 지난해 이산화탄소 94억2,870만t을 배출하며, 2위인 미국의 배출량(51억4,520만t)의 2배에 가까운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그동안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함에도 불구하고, 중국, 미국 등 이산화탄소 다배출 국가들이 탄소중립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 여러 국가들의 탄소중립 운동이 지구촌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주장이 많았다.
그러한 의미에서 중국의 이번 탄소중립 선언이 세계 탄소중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시진핑 주석은 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감축목표(NDC)를 상향하고 보다 효율적인 정책과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각국이 힘을 합쳐 ‘친환경적인 회복(Green Recovery)’을 실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탄소중립 선언만, 구체적 실행 계획 빠져
기대감을 나타내는 쪽이 있는 반면, 실망감을 드러내는 의견도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야심찬 계획(탄소중립)을 어떻게 실현할지 언급하지 않았다”며, “중국이 ‘206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면 오는 2100년 전 세계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섭씨 2.5도 정도 높아지는 선에서 억제할 수 있다”고 기후변화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요인인 화석연료 때문이다. 2060년까지 화석연료 비율을 극적으로 낮춰야 탄소중립 달성이 가능한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다.
영국 석유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2020년 세계 에너지 통계 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해 전세계 석탄 생산량의 52%를 소비한 중국이 206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약 5조5,000억 달러(약 6458조원)가 필요하다고 계산했다.
에너지컨설팅 업체 우드맥켄지도 중국이 탄소중립 달성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약 5조 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2060년까지 태양광 2,200GW, 풍력 1,700GW 이상 증가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시진핑 주석은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계획이 담긴 새로운 ‘5개년 경제계획’을 내년 발표할 예정이다. 향후 세계 최다 이산화탄소 배출 국가의 탄소중립 계획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