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브리핑] 수소경제로의 전환... 소리 없는 총성 시작됐다

강력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위한 파리기후협약이 2021년 1월 1일 발효를 앞두고 있다. 수소는 에너지를 만들어낼 때 이산화탄소 등 배기가스를 발생시키지 않고 석유나 배터리에 비해 효율이 매우 높아 미래 에너지원 으로서 잠재력이 크다.
맥킨지에 따르면, 2050년 수소가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18%를 담당해 이산화탄소를 매년 60억톤 가량 감축하고, 수소 및 관련 장비에서 연간 2조 5,000억 달러의 시장과 3,000만개 이상의 누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 에너지원로서 수소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국 정부는 수소산업 육성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하는 수소경제 육성정책을 천명했다. 2040년까지 수소차 생산량을 620만대로 확대하고, 발전용 연료전지 15GW를 보급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37조 원을 그린 에너지 등 3개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선진국들도 수소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독일은 지난 6월 ‘수소전략’을 발표하며, 90억 유로를 수소분야 연구개발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수소 로드맵’을 통해 수소경제를 2050년까지 1,400억 유로 시장으로 육성하고 최대 4,70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일본과 중국도 각각 ‘수소연료전지 로드맵’과 ‘연료전지자동차 발전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이미 시작했다.
수소가 미래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연료비 없는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비용이 하락하고 잉여전력이 대량으로 생산될 경우, 에너지를 장기간 손실없이 저장할 수 있는 게 수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각국 정부의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분야에서 수소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비율과 신재생에너지 의무설치비율이 상향조정되고 있어 발전 및 건물용 수소연료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정귀일 연구위원은 “정부는 수소로드맵에서 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수소 생산과 인프라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으로 균형 있는 수소 생태계를 육성해야 한다”며, “수소경제의 수출 산업화와 산업계의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산업계도 온실가스 절감노력이 곧 기업 경쟁력임을 인식하고, 수소의 생산·저장·수송·활용 등에 있어 독자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