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사람'이 미래다… 전력 슈퍼사이클 정점 찍을 인재 확보 총력전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LS일렉트릭(LS ELECTRIC)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의 유례없는 호황기인 '슈퍼사이클'을 맞아,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기 위한 핵심 카드로 '인재 확보'를 꺼내 들었다. 구자균 회장의 인재 중심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신규 채용을 대폭 확대하고, 고용 안정성과 보상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여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 사무직 10% 이상 신규 채용 목표… 20년 공채 전통과 혁신 인턴십의 조화
LS일렉트릭은 매년 사무직 인원의 10%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단순히 인력을 보충하는 차원을 넘어, 급변하는 글로벌 전력 시장에 대응할 젊은 피를 수혈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회사는 2006년부터 이어온 공채 제도를 통해 안정적인 채용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최근에는 '채용연계형 글로벌 인턴십'을 도입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어학 특기자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글로벌 인턴십은 제품 지식 습득 후 해외 사업 조직에 즉각 배치되는 구조로, 인턴 과정에서 직무 적합성과 기업 문화 이해도를 검증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이러한 전략적 채용은 북미 등 해외 시장 비중이 급증하는 현재의 사업 구조에서 실질적인 영업력과 사업 개발 역량을 극대화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 R&D 인력 상시 채용 및 산학협력 강화… 고용 안정성 제고로 '기업 내실' 다지기
기술 경쟁력의 원천인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상하반기 상시 채용과 더불어 산학장학생, 산학인턴십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우수 인력을 선점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사업장 인근 대학과 연계한 현장실습형 인턴십을 운영하며 지역 인재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고용의 질 향상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전력 산업의 구조적 성장세 속에서 숙련된 인재를 유출 없이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이자, '사람이 곧 자산'이라는 인사 철학을 실천한 사례다. 또한 장애인 예술인 채용(그린보이스, 그린캔버스)과 제대군인 채용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고용 모델을 통해 기업의 브랜드 가치도 함께 높이고 있다.
■ 북미·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인프라 투자 급증… 인재가 곧 글로벌 경쟁력
최근 글로벌 시장은 데이터센터 증설, 재생에너지 확산,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맞물리며 전례 없는 대규모 투자 사이클에 진입했다. 구자균 회장은 "전력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는 지금이 미래를 준비할 결정적 시기"라며 우수 인재 확보가 기업 경쟁력의 본질임을 거듭 강조해 왔다.
LS일렉트릭은 선제적으로 확보한 우수 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과 기술 경쟁력, 생산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단순한 제조 기업을 넘어 글로벌 전력 솔루션을 주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 위해, 현지 영업망 강화와 차세대 전력망 기술 개발에 채용된 인재들을 전면 배치할 방침이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LS일렉트릭의 이번 행보는 '슈퍼사이클'이라는 외부적 기회를 내부의 '인적 역량'으로 치환하려는 대단히 정밀한 경영 전략입니다. 전력 기기 산업은 고도의 기술적 신뢰성이 요구되는 만큼, 숙련된 인재의 유무가 곧 수주 경쟁력과 직결됩니다. 특히 비정규직의 전원 정규직 전환과 공격적인 신규 채용은 인력난이 심화되는 제조업계에 고용 안정성이 어떻게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결국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승리하는 기업은 설비가 아닌, 그 설비를 운영하고 설계하는 '사람'을 가진 기업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