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제26기 주총서 ‘NCM·LFP 투트랙’ 전략 확정… 2026년 역대 최대 출하 목표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가 25일 대구 본사에서 제2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차세대 배터리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NCM(니켈·코발트·망간) 및 LFP(리튬·인산·철) 투트랙’ 성장 전략을 공식화했다. 엘앤에프는 이번 주총을 통해 사업 목적 확대와 사내외 이사 선임 등 상정된 8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승인하며 중장기 성장 가속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 사업 목적 확대 및 이사회 재편… ‘LFP 증설’ 위한 사채 발행 한도 조정
엘앤에프는 미래 사업 영역 확장과 자본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관을 일부 개정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지적재산권 관리 및 라이선스업 추가 △LFP 증설 등 설비투자에 대응하기 위한 발행예정주식 총수 및 사채 발행 한도 조정 등이 포함됐다. 이는 급변하는 이차전지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자본 효율화 전략의 일환이다.
인사 부문에서는 류승헌 CF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며 재무 건전성 강화에 힘을 실었다. 또한 박기선 사외이사(글로벌 거버넌스)와 김경희 사외이사(회계 전문성)를 통해 경영 투명성과 해외 사업 전략을 동시에 보강했다.
■ 하이니켈 NCM과 LFP의 시너지… 46파이 및 AI 데이터센터 공략
올해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NCM과 가성비를 내세운 LFP를 양대 축으로 삼는다. NCM 분야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된 'NCMA95'의 단독 공급 지위를 활용해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시장과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FP 사업은 전기차(EV)를 넘어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최근 수요가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미 확보된 수요를 바탕으로 추가 증설을 추진해 중장기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자본주의 시장의 흐름이 고성능과 경제성이라는 두 갈래 길로 나뉘는 지점을 정확히 관통하는 영민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캐즘 딛고 ‘업계 1위’ 탈환… “2026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할 것”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이날 "지난 2년간의 수요 둔화 속에서도 선제적 투자를 지속한 결과, 2025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업계 1위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6년은 NCM과 LFP라는 두 개의 엔진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출하량을 기록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포인트뉴스는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국가 전략 산업인 이차전지 분야에서 엘앤에프가 보여주는 기술적 자립과 시장 다변화 노력을 주목해 왔다. 엘앤에프의 이번 행보는 에너지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 소재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미래 모빌리티와 AI 인프라의 핵심 동력을 확보하려는 인문학적 소명 의식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엘앤에프의 이번 주총은 '기술 독주'와 '시장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선언과 같습니다. 특히 LFP 배터리를 AI 데이터센터와 연결한 지점은 단순한 제조를 넘어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를 공급하겠다는 통찰력 있는 전략입니다. 2025년 말 업계 1위를 탈환하며 '숫자'로 증명한 만큼, 이제는 늘어난 사채 발행 한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해 미래 먹거리인 전고체와 로보틱스 분야로 전이시키느냐가 실질적인 기업 가치 퀀텀 점프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