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티알과 ‘더스피로킷’ 공급 계약… 국가검진 폐기능검사 시장 선점

[포인트뉴스 = 이서윤 기자] 올해부터 폐기능검사가 국가일반검진 항목에 정식 도입된 가운데,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티알(대표 김병수)과 손잡고 호흡기 질환 조기 진단 시장 확대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19일 디지털 폐기능검사기 ‘더스피로킷(The Spirokit)’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전국 병의원 및 건강검진 센터를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 국가검진 체계 개편에 발맞춘 전략적 행보… ‘조기 진단’ 사각지대 해소
이번 협력은 2026년 국가건강검진 체계 개편으로 폐기능검사(PFT)가 일반 검진 항목에 포함된 시점에 맞춰 이뤄진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60세 이상 유병률이 25.6%에 달하지만, 초기 증상이 미미해 질병 인지율은 2.3%에 불과한 ‘침묵의 질환’이다.
대웅제약은 티알의 혁신적인 제품력과 자사의 탄탄한 영업 인프라를 결합해, 그간 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호흡기 질환의 조기 발견율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는 기업의 이익 창출을 넘어 국민 보건의 질적 향상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도 궤를 같이한다.
■ 무선 핸디형 디자인과 AI 분석… ‘환자 중심’ 검사 환경 구현
디지털 기반의 ‘더스피로킷’은 기존 대형 장비 위주의 검사 환경을 ‘환자 중심’으로 재편했다. 약 123g의 초경량 무선 핸디형으로 설계되어 의료진이 직접 환자에게 이동해 검사할 수 있는 높은 기동성을 갖췄다.
특히 AI 기반의 자동 분석 기능을 통해 최신 진료 지침(GOLD, GINA)에 따른 정확한 진단 보조 데이터를 제공한다. 태블릿 PC를 통해 검사 과정을 실시간 안내함으로써 피검사자의 순응도를 높였으며, 복잡한 보정 관리(Calibration) 역시 화면 가이드에 따라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어 검사 품질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 디지털 헬스케어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더스피로킷은 1차 의료기관에서도 호흡기 질환을 스마트하게 진단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이를 만성질환 관리 사업과 연계해 조기 진단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티알 역시 대웅제약의 유통망을 발판 삼아 국내 시장 안착은 물론,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자본과 기술이 결합해 탄생한 이번 협력 모델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서윤 기자의 시각: "숨 쉬는 자유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폐기능검사의 국가 검진 도입은 그간 소외되었던 호흡기 건강권에 대한 국가적 응답입니다. 대웅제약과 티알이 선보인 '더스피로킷'은 복잡하고 무거운 의료 장비를 디지털 기술로 경량화하여, 의료 현장의 문턱을 낮췄다는 점에서 인문학적 가치가 큽니다. 기술이 사람을 찾아가는 '환자 중심'의 혁신이 실제 COPD 유병률 감소와 보건 재정 절감이라는 실질적인 지표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결국 디지털 헬스케어의 본질은 데이터가 아니라, 그 데이터를 통해 구원받는 '사람'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