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제52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3X 대전환’으로 초격차 확보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삼성중공업이 20일 판교 R&D센터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미래 성장을 위한 '3대 사업 방향'을 전격 공개했다. 삼성중공업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선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 최성안 부회장, ‘3X 대전환’과 글로벌 사업 고도화 제시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최성안 대표이사(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 등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3X(Digital, Green, Autonomous) 전환을 통한 미래 성장 △초격차 기술 확보 △글로벌 사업 고도화를 향후 핵심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특히 최 부회장은 조선업계 최초로 가동한 배관 자동화 공장인 ‘SHI 파이브 로보팹(Robofab)’을 3X 기술 융합의 결정적 성과로 소개했다. 이는 단순 조선업을 넘어 반도체, AI 데이터 센터 등 첨단 산업군으로 배관 공급망을 확장할 수 있는 혁신 사례로, 향후 미국 시장 대량 수출을 통해 'MASGA'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FLNG 글로벌 표준화 및 독자 LNG 화물창 적용 원년 선포
삼성중공업은 자사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FLNG(부유식 액체천연가스 생산설비) 분야에서 구조적 혁신을 통해 글로벌 표준화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를 독자 개발한 LNG 화물창 기술을 실제 선박에 적용하는 원년으로 삼아 기술 자립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삼성중공업 특유의 성공 DNA를 토대로 축적된 경쟁력을 실질적인 성과로 증명하겠다"며, MASGA 추진 기반을 단단히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 9년 만에 매출 10조 돌파… 올해 수주 목표 139억 달러 ‘자신감’
삼성중공업의 경영 지표는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조 6,500억 원을 기록하며 9년 만에 '10조 클럽'에 재진입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 상승한 8,622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가이던스 역시 공격적이다.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12조 8,000억 원, 수주 목표는 무려 76% 상향된 139억 달러로 잡았다. 이는 조선업황의 회복세와 삼성중공업의 고부가가치선 수주 능력이 결합된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포인트뉴스는 삼성중공업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거시 경제의 파고 속에서 어떤 생존 전략을 펼칠지 지속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김도윤 기자의 시각: "삼성중공업의 이번 주총은 단순한 결산 보고를 넘어 '첨단 기술 제조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선포한 자리였습니다. 특히 배관 자동화 공장을 AI 데이터 센터 공급망과 연결하려는 시도는 조선업의 영역을 무한히 확장하려는 통찰력 있는 전략입니다. 9년 만에 매출 10조를 탈환하며 자본의 효율성을 입증한 만큼, 이제는 독자 기술인 LNG 화물창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향후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높은 수주 목표치를 설정한 만큼, 실질적인 이익률 제고로 이어지는지 시장의 날카로운 감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