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전, 파라과이 송·변전 마스터플랜 컨설팅 착수… K-전력망 중남미 상륙

김현민 기자
입력
수정
c3694a5cf5694b9544e9796ebfd6df9c
한국전력공사 로고

[포인트뉴스 = 김현민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동철, 이하 한전)이 파라과이의 국가 기간 전력망을 재설계하는 대규모 컨설팅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주한 이번 사업은 한국의 전력 계통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경제발전 경험 공유 사업(KSP)’의 일환으로, 파라과이 전력 인프라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

■ 국가 기간망 보강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정책 제언부터 역량 강화까지

이번 컨설팅의 핵심 역무는 파라과이 전력청(ANDE)의 송·변전 마스터플랜 수립 방법론을 분석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컨소시엄사인 유신과 협업하여 오는 11월까지 사업을 수행한다.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파라과이 전력 분야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실무 연수를 진행하는 등 인적 역량 강화도 병행한다. 이는 한전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계통 핵심 기술이 파라과이 현지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정밀한 기술 이전 프로세스로 평가받고 있다.

■ 현지 착수 보고회 개최… 독보적 계통 기술력에 파라과이 '집중'

지난 17일 파라과이 현지에서 열린 착수 보고회에서 한전은 사업 수행 계획과 추진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진 실무 회의에서 파라과이 전력청 관계자들은 한전의 송·변전 운영 노하우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이번 사업이 자국의 중장기 전력망 신뢰도를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동철 사장은 이번 사업이 한전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중남미 시장에 각인시키는 '마스터 키'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전력 공급의 안정성은 국가 경제의 근간인 만큼, 한전의 기술이 파라과이의 공공 가치를 수호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 국내 기자재 업체 중남미 진출 교두보… 상생 협력 생태계 조성

한전은 이번 컨설팅의 성공적 수행을 발판 삼아 중남미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송·변전 투자 사업 및 신기술 사업화 등 후속 협력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을 파는 것을 넘어, 국내 전력 기자재 제작사들이 거대 중남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상생 모델이기도 하다.

권력과 자본의 감시자를 자처하는 포인트뉴스의 시각에서 볼 때, 공공 기관의 기술 수출은 국익 창출과 더불어 협력 대상국의 에너지 불평등을 해소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의 과정이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중남미 전력 시장의 투명한 운영과 공정성을 지원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할 계획이다.


김현민 기자의 시각: "한전의 파라과이 진출은 단순한 기술 컨설팅을 넘어, 전력 인프라라는 '공공의 혈관'을 설계하는 중차대한 과업입니다. 행정 편의주의에 갇혀 노후화된 현지 전력망을 한국의 정밀한 시스템으로 재편하는 것은 해당 국가 국민들의 에너지 복지를 직접적으로 향상시키는 일입니다. 특히 국내 중소 기자재 업체들과의 동반 진출을 꾀하는 상생 전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국경을 넘어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고무적인 사례입니다. 다만, 대규모 인프라 사업인 만큼 현지 정치·경제적 변수에 대비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투명한 사업 집행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현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