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브리핑] 탄소중립 목표 재확인... 문 대통령 신축년 첫 행보 ‘저탄소 열차’ 탑승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행보로 KTX 열차에 탑승했다. 얼핏 보면 별 다를바 없어 보이는 행보지만, 이번 KTX 탑승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기존과 전혀 다른 저탄소 열차를 탑승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원주∼제천 구간을 달리는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시승을 통해 신축년 첫 행보를 시작했다. 새해 첫 경제현장 방문이다. 업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행보가 자칫 약해질 수도 있는 민관의 탄소중립 의지를 다시 굳게 다졌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밝힌 뒤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탄소중립 의지를 강조해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일정에 대해 철도를 통해 그린뉴딜, 디지털뉴딜, 지역균형 뉴딜 등 한국판 뉴딜의 핵심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일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KTX-이음’ 개통식에서 “우리는 2004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고속철도를 도입했고, 2007년부터 우리 기술로 고속철도를 건설하게 됐다”며, “이제 ‘KTX-이음’의 개통으로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강국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KTX-이음’ 열차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의 70% 수준의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다. 동력비는 디젤기관차의 64%, 기존 KTX 대비 79% 수준이다.
정부는 2029년까지 모든 여객 열차를 KTX-이음과 같은 EMU(Electric Multiple Unit)열차로 교체해 기존의 디젤열차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EMU 열차로 교체되면, 온실가스 배출은 2019년 23만5,000t에서 2029년 16만5,000t으로 감축된다. 역간 간격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나라 노선에 최적화되고, 일부 장치 장애 시에도 안정 운행이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 이행 첫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차는 대표적인 녹색 교통수단이며, ‘KTX-이음’은 그중에서도 으뜸”이라며,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도 전 차량에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통되는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구간은 사회기반시설(SOC) 디지털화를 위해 LTE 기반의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인 LTE-R이 설치됐다. LTE-R은 LTE 단말 기능에 관제실, 선‧후행열차, 유관기관 등과 실시간 연계로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이 추가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70조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 철도망과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이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를 두 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친환경 열차 ‘KTX-이음’은 코로나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행복을 실어 나를 희망의 열차”라며, “순수하게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친환경·저탄소 고속철도로, 한국판 뉴딜과 함께 탄소중립사회로 빠르게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KTX-이음' 시행을 위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열차 마스터키를 받아 운행신고를 한 전성수 한국철도공사 기장에게 전달하고 일행과 함께 열차에 시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