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속적인 REC 하락... 신규 보급 증가로 암초 만난 재생에너지

이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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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기준 REC 현물가 1MWh 기준 3만5,122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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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 가격이 또 한 번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격이 또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초로 3만원대에 진입한 REC는 이번이 마지막 하락이기를 바랬던 발전사업자들의 희망을 무참히 꺾어 버린 것이다.

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태양광 REC 현물시장 평균거래가격은 1MWh 기준 3만5,122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저치다.

지난 2017년 16만원 대를 형성했던 REC 가격은 최근 2만원 대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하면서 현재 3만5,000원 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약 4GW에 달하는 신규 태양광 설비가 보급된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러한 REC 하락세는 태양광 시장의 불안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들은 시공비 동반 하락으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부담이 덜한다고 하지만, 기존 사업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라며, “발전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도 장담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수많은 이들이 태양광발전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이러한 결정을 후회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노후자금을 투자해 발전사업을 진행했던 사업자들은 생사의 기로에 놓인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REC 하락을 막기 위해서 기존의 RPS 제도 개선과 바이오에너지의 REC 시장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에너지 퇴출에 대한 요구에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정부는 REC 안정세를 위해 RPS 상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불안감을 지울수는 없다.

지난해 1월 진행된 ‘2020년 태양광발전사업 정책‧제도 개선방향 및 REC 하락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한국수출입은행 강정화 선임연구원은 “RPS 의무비율을 높인다고 할지라도 이미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설비의 단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REC의 가격이 안정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기조 아래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설비규모를 보면, 기존 발전사업자들의 암울한 현실에 희망의 빛은 없어 보인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인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인 REC 하락에 어떠한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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