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슈포커스] 불붙는 ‘K-수소경제’, 활성화 위한 산학연 움직임 본격화

정부의 수소경제 실현 계획에 발맞춰 국내 기업과 지자체가 지원에 나선다. 가장 먼저 수송 분야에서 수소경제 활성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완성차 기업 현대차그룹이 중국에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선언한데 이어 같은 날 한국가스공사가 융복합 수소 충전소 구축사업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2030년 연간 약 70만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목표
우선 현대차그룹은 한국, 유럽, 미국에 이어 중국까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광저우개발구 정부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판매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생산기지 구축을 계기로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더욱 확장해 2030년 연간 약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세계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는 올해 2월말 착공해 2022년 하반기부터 연간 6,500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향후 중국 중앙정부 정책 및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 능력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가 들어서는 광둥성은 40여년 전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처음 시작된 지역이다. 중국 내 국내총생산(GDP) 순위 1위의 경제중심지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광둥성이 추진 중인 여러 수소산업 육성 시범사업에 중국 내 주요 업체들과의 상호협력을 통해 직접적으로 참여, 현지 법인 설립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판매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보급 확대사업이 중국 정부 주도의 시범사업에서 자율경쟁 체제로 전환될 것을 대비해 대량 생산능력을 갖추고, 중국 내 수소산업 관련 전후방 업체와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내세워 중국 전역에서 탄탄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창원, 통영에 수소교통 복합기지 건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보급 확대와 맞물려 한국가스공사는 친환경 모빌리티 충전소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경남 창원·통영시와 함께 수소교통 복합기지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한국가스공사는 향후 해당 지자체와 함께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운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가스공사가 참여하는 창원·통영 복합기지 구축 사업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액화천연가스(LNG) 기반 융복합충전소 형태로 추진된다.
LNG 기반 융복합충전소는 수소·LNG·CNG·전기 등 다양한 차량용 연료를 충전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충전소로 해당 지역 차량 수요 특징에 알맞게 설비를 구성할 수 있다. 여러 차종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편의성 및 충전소 수익성 개선 등도 기대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창원·통영 수소 교통 복합기지 구축을 통해 진해신항(창원)에 출입하는 하루평균 1만4,000대의 물류 트럭에 대한 친환경화를 촉진하고, 통영시가 2030년까지 계획 중인 수소 버스 113대 보급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광주, 수소차에 3,250만원 지원
기업들이 사업영역 확대로 수소경제를 지원한다면, 지자체는 수소차의 활성화를 위해서 지원 규모를 넓혀간다. 경기 광주시는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2021년도 수소전기차 민간보급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보급될 수소전기자동차 대수는 75대이며 수소전기자동차는 1대당 3,250만원을 지원한다. 보급사업에는 총 24억3,75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울산광역시는 울산 경제의 미래를 수소에 맡긴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14일 문을 열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수소산업거점지구·일렉드로겐오토밸리·연구개발비즈니스밸리 등 3개 지구 4.7㎢로 지정됐다. 중점 업종은 수소 관련 산업이다.
정부와 울산시는 2030년까지 총 1조1700억여원을 투입해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수소산업 허브화를 통한 동북아 최대의 에너지 중심도시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 경제자유구역청은 4월까지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을 세운뒤 최상의 입지와 조세 감면, 규제완화 등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활발한 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전해체지구, 오일가스허브지구 부유식 풍력단지,장현산단 등을 경제자유 구역으로 확장하는 과제도 추진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청 운영의 파급효과로 생산유발 12조4,000억여원, 부가가치 유발 4조9,000억여원, 취업유발 7만6,000여명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산학연이 대한민국의 수소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나서면서 국내 수소경제가 본격적인 꽃을 피울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향후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놓을 다양한 정책적 지원에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