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e뉴스] 주목받는 일본의 ‘그린 성장전략’, 국내 기업 성장의 판로되나

지난해 9월 스가 총리 취임 이후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한 일본 정부가 ‘그린 성장전략’ 아래 적극적인 탄소감축 움직임을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말, 2050년 온난화 가스 배출 제로를 위한 실행 계획 「그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그린 성장전략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조조 만들기 위한 실행 계획 및 공정표이다.
코트라(KOTRA) 하세가와 요시유키 일본 도쿄무역관은 “큰 경제정책의 틀에서 아베노믹스를 계승한 스가 정권은 코로나19에 관한 재정·금융정책 또한 기존의 노선을 따르고 있다”며, “이번 그린 성장전략은 기존의 아베노믹스와는 다른 스가 정권의 경제 정책이라는 점에서 스가노믹스의 진가가 발휘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 성장 전략에서는 2050년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에너지 △운송·제조 △가정·오피스 관련 산업 중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14개 분야의 목표 수치와 과제의 대응책을 마련한다.
또한, 분야별로 △예산(2조 엔의 기금을 통한 장기적 기술개발·실증) △세제(흑자기업 대상 투자촉진, 연구개발촉진 제세 도입 등) △규제개혁(수소충전소, 가솔린자동차 규제 등) △규격·표준화(급속충전, 바이오제트연료 등 규격화 및 국제표준화) △민간 자금 유도(정보공개, 은행 대상 환경융자목표 설정 등) 등의 정책을 횡단적으로 시행해 수요 창출 및 민간투자 확대를 통한 가격저감을 도모하고자 한다.

2050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50~60% 신재생에너지 충당 목표
일본 정부는 탈탄소화를 대전제로 정책을 추진하나 모든 전력 수요를 재생가능 에너지로 전환하기는 어려운 상황을 반영해 2050년 예상 발전량의 50-6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자 한다.
먼저, 현재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해상풍력의 집중 도입을 통해 2040년까지 원전 45기분에 해당하는 전력량(30-45GW) 생산을 추진하며 관련 법·제도 및 전력계통운용방식의 정비 등을 통해 인프라 정비, 확충의 가속화를 도모한다.
또한, 도입 목표의 명시를 통해 매력적인 내수시장을 창출함으로써 국내외 투자유치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 서플라이체인의 형성을 위한 국내조달율 목표(2040년까지 60%) 또한 설정했다.
화력발전의 경우 연소돼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석탄화력과 암모니아의 혼합연소(2030년경 약 20%)를 도입, 확대하기 위해 실증사업을 통한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한 연료암모니아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암모니아의 국제적 조달 서플라이체인 구축을 목표로(2050년까지 1억 톤 규모) 국내 항만, 기술 정비와 함께 해외조달처 출자 등의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별 전기화로 화석연료 사용 축소
제조업이나 운송, 가정 등 전력 부문 이외에서는 전기화(동력의 전기전환)가 전략의 중심이다. 각 부문의 전기화를 촉진해 화석연료의 사용을 축소해 온실가스 저감을 추진할 방침이다.
자동차·축전지산업의 경우 2030년대 중반까지 승용차 신차 판매에 있어서 전기 자동차 100% 실현을 목표로 향후 10년간 전기자동차의 도입을 강력히 추진하는 한편, 전지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 있어 공급 체인(Supply-Chain)과 모빌리티 사회를 구축하고자 한다.
특히 걸림돌이 되는 경차나 상업용차 등의 전환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 나갈 전망으로, 축전지 기술 개발을 통한 원가절감(차량탑재용 전지가격 1만 엔/kWh 이하 목표) 으로 2030년까지 전기 자동차와 가솔린차의 경제성 개선을 추진한다.
반도체·정보 통신 산업에서는 △디지털화를 통한 에너지 수요의 고효율화 △디지털기기 및 산업의 에너지 절약·친환경화의 2가지 접근방식을 함께 추진한다. DX(Digital Transformation) 추진에 따른 데이터 센터 확대를 감안해 2030년까지 모든 신설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절약(30%) 및 사용 전력 재사용 의무화 등을 통해 2040년에 반도체·정보 통신 산업의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전반의 전기화에 따라 2050년의 전력 수요는 현재 수요의 30~50%가 증가한 1조3000억~1조5000억kWh로 확대될 전망으로, 일본 정부는 전력사용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 관련 산업을 성장 분야로서 육성해갈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이같은 정책 추진에 일본 산업계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자동차산업을 이끄는 도요다 아키오 일본 자동차 공업회 회장(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크게 변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며, “일본의 자동차산업은 여유가 없고 빠듯한 상황”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도 전력을 다해 해당 정책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유럽·미국·중국과 같이 정부에 의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요청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또한, 아키타 해상 풍력 발전의 오카가키 케이지 사장은 태풍이 자주 일어나고 해상 건설이 적합한 지역이 적은 일본의 사정을 고려하면 “정부 목표는 야심적이고 목표치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오카가키 사장은 정부 목표 실현을 위해 “조달비용 삭감을 위한 국내 산업 형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는 등 달성이 불투명한 목표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경제의 긍정적인 순환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는 CO₂의 양으로 보면 배출량이 많은 중국·미국·인도의 3개국에서 세계의 배출량의 반을 차지하는 한편, 일본은 세계 전체의 3%만을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탄소저감에 대한 필요성은 적다. 또한, 2050년까지의 탄소 중립목표는 현재로서도 최대한으로 삭감을 노력하고 있는 현행 CO₂ 배출량을 앞으로 제로로 하고자 하는 매우 높은 장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세가와 요시유키 일본 도쿄무역관은 이러한 일본 현황을 고려해 그린 성장전략에 대해서 산업계로부터의 강한 비난이나 전문가로부터의 회의적인 견해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세가와 요시유키 일본 도쿄무역관에 따르먄, 이러한 부정적 견해 속에서 스가 수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2050년 실질적 CO₂ 배출량 제로 실현은 성장의 제약이 아니라 성장전략으로써 임하는 것이다. 경제의 긍정적인 순환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디.
하세가와 요시유키 일본 도쿄무역관은 “한국 또한 일본과 유사한 상황”이라며, “지리적으로도 인접해 있으며 산업구조도 유사한 양국에 있어 △수소에너지 공급망 공동 구축 △친환경 제조업 밸류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력 가능성이 존재한다.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 기회 또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수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R&D 투자 및 일본 진출 시도를 통한 양국의 친환경분야 선도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